미-이라크 전쟁 분석 화제
강대국은 약소국에 약하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가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군이 이라크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원인을 역사적 사례를 통해 분석, 화제가 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5일 소개했다.
지난 200년간 강대국과 약소국이 맞서 싸운 비대칭적 전쟁 사례 250건을 분석한 프린스턴대학의 제이슨 라이얼 교수와 육군사관학교의 아이자이어 윌슨 중령은 지난 1800~1850년엔 강대국이 약소국의 항전에서 이길 확률은 85%였지만, 지난 1950년 이후엔 고작 21%로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강대국이 산업화되고 군대가 기술적으로 강력해지면 질수록 비대칭적 전쟁에선 덜 효율적이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
식민지 전쟁으로 대표되는 비대칭적 전쟁에서 근세에 들어 강대국의 승리 가능성이 더욱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두 전문가는 민족주의의 확대와 식민주의에 대한 혐오감 두 가지로 설명했다.
이들은 이라크에 발목이 잡힌 부시 행정부에게 교훈이 될 만한 사례도 제시했다.
200년 전인 1808년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한 때 프랑스의 동맹이었다가 등을 돌린 스페인의 군주를 전복시키기 위해 당시 ‘세계 최고’를 자부하던 프랑스 군대를 스페인으로 보냈다.
나폴레옹은 프랑스 군대가 스페인 국민들로부터 ‘해방자’로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예상은 처절하게 빗나가 프랑스 군대는 끈질긴 저항에 직면하고 말았다. 비정규전을 의미하는 ‘게릴라전’이라는 말도 당시에 생긴 것이다. 1814년까지 진행된 이 ‘반도전쟁’으로 프랑스의 체면은 적잖이 손상됐고, 나폴레옹은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 했으며 그의 군사지배 체제도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됐다. 반도 전쟁을 이라크 전쟁으로, 나폴레옹을 부시 대통령으로 대체하면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상황의 유사성을 뚜렷해진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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