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 강한‘XDR-TB’2005년 1만6천명 숨져 … 새 치료약 개발 시급
위험한 내성을 갖춘 폐렴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새로운 치료약 개발이 시급하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는 ‘XDR-TB’이라는 유형의 폐렴이 제1선은 물론, 제2선의 치료약에도 저항력이 생겼다며 현재 미국을 포함해 28개국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WHO에 따르면, XDR-TB가 등장하기 전에도 수년 전에 가장 강력한 폐렴 치료제 두 가지에 내성이 있는 MDR-TB가 나타나 세계 90개국으로 확산됐다. 일반 폐렴의 경우, 치료에 6개월이 걸리지만 MDR-TB는 더 비싸고 독성이 강한 치료약을 18개월~2년 가량 사용해야 한다.
지난해 3월에 처음 인지된 XDR-TB는 MDR-TB보다 더 저항력이 강해 일부 제2선의 치료약에도 내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의 경우, 남아프리카에서 53건의 XDR-TB 폐렴이 발생해 52명이 숨졌다. 현재 남아프리카에서는 총 600건의 XDR-TB가 발생했는데 감염자 대부분이 AIDS 환자들로 사망률이 80%에 이르는 등 HIV 바이러스가 효율적인 치료를 가로막고 있다.
WHO에 따르면, 2005년 한해 동안 세계적으로 880만건의 TB 케이스가 발생해 160만명이 숨졌는데 이중 MDR-TB가 42만4,000건으로 11만6,000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XDR-TB는 2만7,000건으로 이중 1만6,000명이 숨졌다. 미국에서는 1993년 이후 총 47건의 XDR-TB 케이스가 발생했다.
내성은 치료가 적절하게 이루어지 않거나 너무 일찍 그만둘 때 박테리아가 박멸되지 않아 생기는데 WHO는 내성을 갖춘 폐렴을 억제하기 위해 연 6억5,00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비영리 TB 치료약 개발단체 ‘TB Alliance’의 마리아 프레이어는 현재 제약회사 및 연구기관들과 새로운 치료약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일부 치료약이 가망성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