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출산 예정인 은여훈씨가 남편과 함께 임부복을 고르고 있다.<신효섭 기자>
“복많고 무병장수” 속설 탓
임신·문의 가정 크게 늘어
600년만에 돌아온다는 ‘황금돼지 해’를 맞아 한인타운에 ‘임신 붐’이 일고 있다. 올 들어 황금돼지띠 아이는 복을 많이 받고 무병장수한다는 속설이 부각되면서 실제로 올해 출산을 위해 아이를 갖거나 이에 대해 문의를 하는 한인 가정이 늘고 있다는 것.
최근 타운 내 산부인과들에는 임신 2~3개월의 초기 임산부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다음 달까지 임신을 하고 싶다며 상담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이상준 산부인과’의 이상준 박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환자가 70~80% 늘어났다”며 “이왕이면 황금돼지띠를 낳겠다는 생각으로 2~3년 내 출산 계획을 가지고 있던 부부들이 앞당겨 임신을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인 임산부들이 많이 찾는 굿사마리탄 병원도 ‘황금돼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설부터 출산을 하는 산모들에게 황금돼지 저금통을 선물로 주는 것이다.
이 병원 산부인과 한인담당 김명숙 간호사는 “출산 비율이나 문의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면서 “지난 설부터 돼지 저금통을 선물하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타운 의류점들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임부복을 취급하는 곳이 늘고 있다. 8가와 옥스포드에 있는 의류점 멜리사 바이 라니아에서는 지난달부터 한인들 체형에 맞는 디자인의 한국산 임부복을 취급하고 있다. 또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지하 상설매장에서도 오는 11일까지 한국산 임부복을 판매할 계획이다.
멜리사의 박경자 사장은 “한인 체형에 맞는 임부복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최신 스타일의 임산부용 레깅스와 원피스를 선보였는데 판매가 잘 되고 있다”며 “특히 올 들어 임신을 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한인 여성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