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카메라가 범죄예방의 효과도 있고 주택의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주택 소유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보안업체 직원이 가정집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각종 범죄 예방·아이 보모 감시 등 목적 설치 급증
강아지 강도 검거 효과도
‘이젠 가정집도 CCTV 시대’
최근 비즈니스뿐 아니라 주택 내 시큐리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정에서도 집안 내부 감시용 보안 카메라 시스템을 설치하는 한인 가정들이 늘고 있다.
가정용 감시카메라는 1대당 설치비가 500달러 정도로 단독주택에 4대 가량을 설치하면 총 2,000달러의 만만치 않은 설치비가 소요되지만 범죄예방을 통해 주택의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시설 투자로 여겨지며 주택 소유주들 사이에서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육아나 집안 일을 위해 고용한 보모나 가정부의 아이 학대 또는 불법행위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목적도 가정용 감시카메라 설치 증가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가정용 감시카메라는 인터넷과 연결하면 외부에서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집안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일부 모델은 타인의 주택 침입 시 집주인의 휴대폰에 통보해 주는 시큐리티 알람의 기능도 있어 LA 외곽에 주택을 소유한 한인들 사이에 특히 인기가 높다고.
보안장비 전문업체 스카웃 시큐리티의 한재광 사장은 “2년여 전만 해도 보안 카메라 설치는 비즈니스가 90%를 차지했는데 최근에는 사업체와 가정용의 비율이 거의 반반 정도”라며 “최근 집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3일 한인 가정집에 침입해 고가의 강아지를 훔쳐간 강도 용의자들이 피해자의 집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에 찍혀 일주일 만에 검거된 것도 가정용 보안 카메라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LA 경찰국의 론 김 수사관은 “감시 카메라에 범죄 상황이 그대로 녹화돼 언론에 공개되자 범인들을 바로 자수를 해와 사건이 조속하게 해결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정용 감시카메라는 사생활 침해 가능성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녹화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해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