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관계자 2명과 함께 농업기술 도움 등 요청
머시코어 초청…주지사 방문, 농구 게임 관람도
한성렬 전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가 포틀랜드 소재 국제 재난구조단체인 머시 코어(Mercy Corps)의 초청으로 오리건주를 방문했다.
한 전 차석 대사와 2명의 유엔 주재 북한직원들은 지난달 27일 포틀랜드에 도착했으며 다운타운의 모나코 호텔에 사흘동안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다운타운 모나코 호텔 리프맨 울프 룸에서 열린 이들 일행을 위한 만찬장에서 사전에 초청 비용을 모금한 당사자로 알려진 포틀랜드의 일본계 사업가 쇼 도조노(아주마노 여행사 대표)씨는 이들의 방문은 공식적인 것이 아니라며 기자의 접근을 막았다.
머시코어의 제레미 바코 홍보담당관도 한달 전부터 이들의 방문 계획이 추진되고 있음을 인지한 본보 기자의 거듭된 사실확인 요청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해 왔다.
그러나 이들의 방문 목적과 일정에 대해 머시코어 측이 한인사회에 알려지기를 원치 않아서인지 한인 미디어와의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머시코어는 이들의 방문 일정을 오리고니안지에는 통보해줘 3일자 메트로 판에 이들의 방문 사실이 보도됐다. 이들 일행은 방문 기간 중 테드 클롱가스키 주지사를 방문하고 트레일 블레이저스 농구 게임을 관람하는 등 이전의 폐쇄적이고 비밀스런 행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며 1일에는 오리건주립대학(OSU)의 농업기술 관계자를 만나 장시간 대담을 나눴고 후드리버 지역의 과수원을 방문한 것으로 보아 만성 비료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OSU의 특수 농업기술 지원 요청을 한 것으로 추측됐다.
한성렬 전 차석 대사는 지난해 1월10일 포틀랜드를 방문해 머시코어의 공동 설립자였던 고 엘스워스 컬버 씨의 미망인인 에스미 조 컬버 씨에게 북한당국이 주는 ‘우정의 메달’을 전달한 바 있으며 당시 머시코어는 한 차석 대사의 방문 사실을 미디어에 적극 홍보했었다.
한 전 차석 대사는 지난해 북한핵실험이 있은 지 한달 후 5년간의 유엔근무를 마치고 북한으로 복귀했으며 유엔 근무 시 김정일을 비난하는 한 탈북자 모임과 조우하자 탈북자들에게 폭언을 퍼부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외교관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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