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현상공모서 39명이 같은 이름 제안
8천여 명 응모…자기 전처 이름 낸 사람도
무려 100만명의 주민들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던 지난해 12월14일 폭풍이 ‘하누카 이브(Hanukkah Eve)’로 명명됐다.
하누카는 유대인의 축제로 지난해의 경우 12월15일 해가 진 이후 시작돼 8일간 계속되었는데 이 기간 동안에는 예루살렘의 성전 헌당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불꽃을 밝힌다.
12월 폭풍이 이 이름을 갖게 된 것은 폭풍우로 정전이 되면서 수많은 가구에서 촛불을 밝혔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 말 주민들을 대상으로 폭풍의 이름을 공모했고 무려 8,000여명이 참가했다. ‘하누카 이브’라는 이름을 써낸 주민은 39명이었고 이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뷰리엔 주민인 클라이드 힐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힐은 유대인은 아니지만 인터넷 서핑을 통해 이날이 하누카가 시작되기 전날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공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폭풍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주민들이 이날을 오랫동안 기억하도록 해 다음 폭풍에 대비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테드 부에너 예보관은 설명했다.
’하누카 이브’는 최근 50년간 4번째로 강력한 폭풍이었으며 1962년 콜럼버스 데이, 1993년 대통령 취임일 등에도 유사한 피해를 낸 바 있다.
기상청은 응모작 가운데‘고질라’를 흉내낸‘Blowzilla’, 히트영화‘Sleepless in Seattle’을 본 딴 ‘Treeless in Seattle’ 등과 함께 사람들로부터 에너지를 빼앗아 가는 음울한 폭풍이라는 의미에서 자신의 전처의 이름을 낸 사람도 있었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