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전 도난당한 미국의 유명 화가 노먼 로크웰(1916~36)의 작품 ‘러시아 교실’이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택에서 발견됐다고 연방수사국(FBI)이 발표했다.
지난 1973년 미주리주 클레이턴에서 열린 전시회 도중 도난당한 이 그림은 1988년 뉴올리언스주 루이지애나의 한 경매장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행방이 오리무중이었다고 FBI는 설명했다. FBI는 그러나 스필버그 감독은 용의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FBI 요원들은 1989년 뉴욕에서 개최된 로크웰 전시회에서 이 작품의 판매 광고가 나온 사실을 확인, 단서를 잡고 수사하던 중 스필버그의 소장품에 이 그림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스필버그 측 직원의 신고로 찾아내게 됐다.
스필버그 감독은 지난 1989년 합법적인 딜러를 통해 이 작품을 구매했으며 지난주까지도 그림이 장물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FBI는 성명을 통해 “스필버그 감독이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이 작품의 처분권 문제가 결정될 때까지 스필버그 감독이 ‘러시아 교실’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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