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이 대도시의 성장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프리웨이가 넘치는 차량으로 혼잡을 빚고 있다.
인구 유출·물류 악화 부르는 교통체증 완화 추진
교통체증이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의 대도시들이 다투어 프리웨이 차선 확대에 나서면서 왕복차선의 수가 최소 18개 이상인 ‘수퍼 프리웨이’ 구간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현재의 상태로 방치할 경우 교통체증에 질린 주민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심각한 인구 유출과 물류 장애로 지역 경제성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는 위기의식의 발로이다.
한 예로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2011년부터 5억5,000만달러를 투입, 템페를 지나는 60번 국도와 143번 주도 사이의 인터스테이트 10번 프리웨이 2마일 구간을 현재의 왕복 14차선에서 24차선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4차선의 폭은 400피트로 엔드존을 포함한 풋볼경기장의 전체 길이(360피트)보다 넓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넓은 프리웨이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를 지나는 5번과 405번 프리웨이의 엘토로 인터체인지로 26차선을 지니고 있다.
연방고속도로국에 따르면 대도시의 교통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국 최악의 정체 도시로 꼽힌 LA의 경우 지난 2005년 1일 평균 프리웨이 주행마일 수는 10년 전보다 6.2%가 늘어난 2억7,900만마일로 같은 기간 무려 25.6%의 증가세를 보이며 3억마일을 기록한 뉴욕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LA, 워싱턴,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정체가 가장 심한 도시 4위에 오른 애틀랜타는 10년 사이 교통량이 50.3%나 증가했다. 애틀랜타의 2005년도 1일 프리웨이 주행마일 수는 1억2,800만마일, 반면 해마다 12만5,000명의 인구가 불어나고 있는 피닉스는 10년 전에 비해 64.5%가 늘어난 7,700만마일이었다.
이처럼 무섭게 늘어나는 교통량을 소화하지 못할 경우 도시는 기동성을 잃어버린 채 고사하고 만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하이웨이 교통국은 지난 2000년 이후 33개 주에서 주민발의에 부쳐진 프리웨이 확장 발의안 가운데 70%가 통과됐는데 이들 가운데 40% 이상이 예산조달을 위해 판매세 인상을 전제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18차선 이상의 프리웨이 구간 확장공사가 추진되고 있는 곳은 ▲워싱턴 DC의 95번, 395번과 495번 인터체인지 ▲텍사스주 휴스턴 외곽 케이에서 다운타운으로 이어지는 I-10번 케이티 프리웨이와 ▲2008년부터 23차선 확장공사가 시작되는 I-75 프리웨이 애틀랜타 북쪽 구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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