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상 앞두고 작년비 146% 늘어
오는 6월 시민권 신청 수수료 인상을 앞두고 영주권자들의 시민권 신청이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방이민귀화국(USCIS)에 따르면 LA카운티를 중심으로 남가주 지역 6개 카운티에서 지난 1월 접수된 시민권 신청건수는 1만 8,024건으로 지난 해 1월의 7,334건과 비교, 146%나 증가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국적으로도 시민권 신청 증가 현상이 크게 두드러져 지난 해 1월 5만 3,339건이었던 신청건수는 금년 1월 9만 5,622건으로 79%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시민권 신청 자격을 가진 영주권자들이 시민권 신청을 서두르고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이 갑작스러운 시민권 신청 폭증 현상은 USCIS가 오는 6월 1일부터 시민권 신청 수수료를 69%까지 인상할 계획인데다 오는 2009년부터 까다롭게 변경되는 새로운 시민권 시험을 피하려는 영주권자들이 시민권 신청을 크게 서두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USCIS는 현재 400달러(지문채취비 포함)인 시민권 신청 수수료를 6월 1일부터 675달러(지문채취비 포함)로 인상할 계획이며 오는 4월까지 60일간의 여론수렴기간이 끝나면 수수료 인상이 확정된다.
또 미 전국 10개 도시의 시범 실시를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새로운 시민권 시험은 현재의 암기형 시험방식을 탈피해 미 정치와 사회제도 등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정도를 묻는 방식으로 까다롭게 바뀔 예정이어서 영주권자들의 조기 시민권 신청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민자 커뮤니티의 뜨거운 관심사가가 되고 있는 연방의회의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논의도 이민자들의 시민권에 대한 관심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해 11월 선거를 목표로 이민·민권 단체들이 지난 3월부터 100만명 시민권 신청 캠페인을 벌인 데다 히스패닉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시민권 취득 캠페인 ‘야 에스 호라’(‘지금이 시민권 신청할 때’라는 의미의 스페인어)도 그동안 시민권 취득에 무관심했던 이민자들을 대거 시민권 신청 대열에 합류시키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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