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눈먼 여성 우주비행사 리사 마리 노워크(43)가 2일 납치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2월5일 노워크에게 적용했던 살인미수 혐의를 취하하는 대신 폭력 및 주거침입 혐의를 추가했다. 노워크는 현재 발목 감시장치를 착용하는 조건으로 보석이 허용된 상태다.
플로리다 올랜도 경찰에 따르면, 세 자녀를 둔 유부녀인 노워크 해군대령은 지난해 12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조종했던 동료 우주비행사 윌리엄 오페라인(41) 해군 중령을 놓고 NASA 엔지니어 콜린 시프먼 공군 대위와 사랑의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시프먼 대위와 오페라인이 연인관계임을 알아낸 노워크는 지난달 5일 휴스턴에서 플로리다까지 시프먼 대위를 뒤쫓아 갔으나 그녀가 대화를 거부하자 연적의 눈에 화학물질을 뿌렸다. 노워크는 사건 직후 공항 쓰레기통에 BB건과 가발 등을 버리다 시프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녀의 차안에서는 가발, 라텍스 고무장갑, 곤봉, 펠쳇 총탄 등이 발견됐다.
체포된 이후 NASA 임무에서 해제된 노워크는 오는 4월 발사될 예정인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의 지상 관제 연락관으로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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