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마트-그랜드마트, 불과 2마일 거리 위치
H마트와 그랜드마트가 나일스에 이어 남서부 한인밀집타운인 네이퍼빌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주목되고 있다.
그랜드마트가 3월 8일 나일스에 오픈하면 H마트와 겨우 2.6마일(차로 약 6분) 떨어진 거리에서 경쟁을 펼치게 되는데 이어 네이퍼빌에서는 4월경에 그랜드마트가 2639 Aurora Ave.에서 오픈하고 H마트가 6월경에 1291 W. Ogden Ave.에 문을 열면 불과 2마일(차로 약 4분)차이밖에 안되는 더 가까운 거리에서 또다시 경쟁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H마트는 그랜드마트가 네이퍼빌 오로라길에 오픈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상황에서 그 옆에 있는 아그던길의 다미닉스 건물을 택해 밀어붙임으로써, 그랜드마트를 제압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인 셈이다. H마트가 네이퍼빌에 매장을 오픈하기로 확정짓기 전에 벌인 자체 시장 조사에 따르면, 네이퍼빌 인구 중 현재 약 15%가 아시안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H마트의 권태형 이사는“2000년부터 2005년까지 백인 인구가 약 10% 증가했어도 네이퍼빌에서 백인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줄었다는 점에서 타인종 인구 유입이 빠르게 진행돼 아시안 마트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H마트의 자체 시장 조사 결과, 2000년부터 5년간 한인 인구는 2배, 아시안 인구는 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는 등 네이퍼빌로 유입되는 인종 중에서도 한인, 중국, 인도 등 아시안계가 강세를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점에서 컵푸드나 다미닉스는 매출이 적어 문을 닫더라도 그 자리에 들어가는 그랜드마트나 H마트가 성공할 공산이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랜드마트는 시카고 일대 8개 매장 중에서 네이퍼빌점에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랜드마트 정용진 이사는“네이퍼빌은 고객 수준이 높고 한인들도 많아서 내부를 좀더 고급스럽게 바꾸기 위해 공사가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H마트에서도 이번 네이퍼빌 지점의 내부를 설계하면서 고객들이 편리하게 샤핑할 수 있고 푸드코트나 임대 상가들도 손쉽게 들려서 이용할 수 있는 최상의 구조를 만들어내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30마일 이상 떨어져 있다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북부 서버브에 비해 다소 낮은 주택 가격, 좋은 학군을 배경으로 하는 네이퍼빌에서 한인 대형 마트들이 얼마나 좋은 제품을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면서 아시안 식품 문화를 선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경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