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켄 위트워스 대학, 워싱턴주 처음으로 모집요강 변경
SAT 성적 저조해도 학업능력 뛰어난 학생 영입 위해
워싱턴주의 대표적인 사립 인문대학인 스포켄의 위트워스 대학(Whotworth College)이 내년 신입생 선발요강에 SAT나 ACT 등 전국 대학수학능력 평가시험 성적을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프레드 퓨리쉬 입학사정관은 “4시간 동안 치러지는 학업능력 평가시험보다는 4년간의 고등학교 성적이 신입생의 자질을 판단할 수 있는 훌륭한 척도” 라고 밝혔다.
이미 동부의 상당수 소규모 인문과학대학들은 SAT 등 성적대신 집중 심화 인터뷰나 학교측이 제시하는 테스트를 실시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가 대형 대학으로 번지고 있다.
SAT나 ACT 등을 대학 신입생 모집요강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공명정대한 시험(Fair Test)’ 등 시민단체들은 “SAT가 부유한 백인 가정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해 소수계 출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 고 주장하고 있다.
장로교단 계열의 위트워스 대학도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 퓨리쉬 사정관은 “언어와 문화, 사회적 제약으로 저조한 SAT 성적을 기록한 학생 중 적지 않은 학생들의 학업능력은 SAT 고득점자에 견줘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고 말했다.
대학 측은 전교생 중 90%가 백인학생으로 다양한 문화와 아이디어를 공유해야할 여건이 시간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어 이번 SAT 모집요강 제외가 캠퍼스 내 문화적 다양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트워스 재학생 중 아시안계는 4.2%, 흑인은 2.7%, 인디언 원주민은 1.8%에 불과하다.
위트워스 대학의 결정에 대해 SAT 시험을 주관하는 ‘대학 위원회(칼리지 보드)’ 는 SAT가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자료는 아니지만 고등학교 성적과 연계해 분석하면 학생들의 자질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지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칼리지 보드는 SAT 성적 제출을 제외하는 대신 이를 참고자료로 사용하는 방안이 더 현실적인 조치라고 꼬집었다.
위트워스 대학은?
1890년 미 장로교단이 설립한 200 에이커 캠퍼스 규모의 소규모 인문과학 대학으로 매년 2,000여명이 지원해 470여명이 입학허가를 받는다. 2006년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의 SAT 평균성적은 1,198점이며 고등학교 GPA는 3.69다. 미 대학들에 대한 순위를 매기는 ‘US 뉴스&월드 리포트’의 2007년 자료에 따르면 위트워스 대학의 박사학위 코스는 서부지역 모든 대학 중 5위를 기록했으며 신입생의 졸업비율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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