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지역 한인은행들, 경제 성장 반영
포스터은행의 작년 한해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한국부가 있는 mb파이낸셜은행과 시카고에 지점이 있는 중앙은행도 전반적으로 영업 실적이 상승세를 보임으로써 점차 성장하는 한인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포스터은행이 2006년 한해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은 1,053만달러로서 2005년의 863만달러에 비해 22% 증가했다. 포스터은행은 예금액이 2005년의 3억4,530만달러에서 3억6,900만달러로 7% 가량 늘었고, 대출에 있어서는 3억7,117만달러에서 4억2,570만달러로 15% 늘었다.
이로써 2006년 12월 31일 현재 포스터은행의 총자산은 4억8,423만달러가 됐다. 이 역시 2005년도의 4억2,896만달러에 비해 13% 증가한 수치이다. 포스터은행의 2006년 영업실적은 창립 이래 최고 수준이었던 2005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약간 주춤했을 뿐, 안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2005년 당시 포스터은행은 순이익 62%, 예금 11%, 대출 29%, 총자산 21%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었다.
한국부를 운영하고 있는 mb파이낸셜은행은 2006년 한해동안 7,171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도에 비해 5% 증가세를 보였고, 옥 브룩 은행을 인수하면서 총자산이 75억6,794만달러로 늘어나 작년보다 42% 증가했다. 예금은 55억8,336만달러로 42%, 대출은 28억1,456만달러로 33% 늘어났다.
mb파이낸셜은행의 박성배 한국부 매니저는“은행장께서 직접, mb 전체의 총자산규모인 약 75억달러에서 한국부가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며“예금이나 대출 현황은 한국부만 따로 집계되지 않아 작년 한해 얼마나 증가했는지는 딱 잘라서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결국 mb은행에서 한국부의 자산규모는 7,500만달러 내지 8,000만달러 수준이고 mb 전체의 성장률에 준해 한국부의 예금, 대출 실적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앙은행은 2006년에 2,925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도에 비해 10% 증가세를 보였고, 총자산이 18억4,397만달러로 늘어나 작년보다 11% 증가했다. 작년 한해동안 중앙은행의 예금은 14억3,595만달러로 3% 감소했고, 대출은 15억5,463만달러로 26% 늘어났다.
중앙은행의 시카고 지점의 경우에는 작년에 어떤 영업실적을 보였는지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평무 시카고 본부장은“각 지점의 영업 현황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며“시카고 지점에서는 작년에 예금, 대출에서 어림잡아 각각 50%씩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2006년에는 뱅크 파이낸셜이 한인 마켓에 좀더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은행간 경쟁이 심해졌고, 시카고 남부를 중심으로 하는 한인 비즈니스들의 경기가 좋지 않았을 뿐더러 부동산 시장도 한풀 꺾여 한인은행의 성장세도 약간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5/3은행이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밀워키길을 중심으로 서버브 한인상권이 태동하면서 시카고 남부 한인 비즈니스를 대체하는 전환기가 되는 시점이라서 은행들의 영업실적 고공행진의 양상이 또 어떤 양상을 띠며 변모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경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