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탈세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다행히 집행유예로 실형을 면하게 됐다.
징역 6개월·벌금 6만달러…집행유예로 실형모면
<연합>탈세혐의로 기소돼 재판정에 섰던 거스 히딩크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실형은 면하게 됐다.
네덜란드 남부 덴보쉬 법원은 27일 세금 탈루혐의로 징역 10개월이 구형된 히딩크 감독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와 벌금 4만5,000유로(약 6만달러)를 선고했다. 법원은 그러나 2002년 한일월드컵직전 한국에서 벌어들인 광고수입과 인세에 대한 세금 탈루혐의는 무죄를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는 집행유예로 실형을 모면했지만 그동안 일관되게 부인해온 탈세 혐의가 법원에서 유죄로 인정됨에 따라 그동안 국제 축구계에서 쌓아온 명성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앞서 네덜란드 검찰은 히딩크가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 직후 조세 피난처로 알려진 벨기에 아셀에 집을 얻어 140만유로(185만달러)의 세금을 탈루했고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벌어들인 광고수입과 인세를 실제보다 적게 신고했다며 탈세 혐의로 기소했었다. 히딩크는 이에 대해 세금을 탈루할 의도가 없었고 설사 그런 부분이 있었더라도 순전히 행정적인 착오일 뿐이라고 항변하면서 검찰이 적법하지 못한 도청 등의 방법으로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며 음모론을 제기해왔다. 히딩크의 변호사는 “검찰은 이 사건 자체를 애초부터 기소하지 않았어야 했다. 도청으로 정보를 얻은 것은 어디까지나 사생활 침해행위라는 사실을 법원이 선고 공판을 통해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는 법원이 선고공판에서 2002년 한국에서의 혐의에 무죄를 선고해 형량이 가벼워졌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선고 직후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할 의사를 내비쳤고 히딩크의 변호사는 항소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