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입학생 6명 초청
9박10일 가주 관광주선
지난 15년 동안 한국에서 우수한 동문후배들을 초청해 미국방문 기회를 제공해온 외국어대학교 미주총동문회(회장 박광신)의 후배 내리사랑이 유별나다.
미주총동문회는 지난 92년 한국에서 ‘세계화’의 열풍이 불기 시작할 때, 모교의 세계화를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매년 단과대 수석 입학생들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방문 프로그램을 시작,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2006년 단과대 수석입학생 6명이 미주총동문회 초청으로 22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캘리포니아를 방문했다.
맹주억(중국어과) 교수가 인솔하는 학생들은 북가주의 스탠포드대학교와 UC버클리를 둘러보고 26일 LA를 방문했다.
후배들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프로그램이 15년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되면서 캠퍼스가 작은 것으로 유명한 외대 동문들 사이에는 “캠퍼스는 작지만 동문들이 전 세계에 퍼져 있어 동문들이 있는 곳까지는 외대 캠퍼스”라는 농담이 오고간다.
박 동문회장은 “후배들이 미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배들을 보면서 모교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고 자신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돌아가 진로를 개척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방문 학생들 가운데는 방문 경험에서 힘을 얻어 유학생이 돼 미국을 다시 찾는 경우도 있고 세계화에 눈을 뜨고 진로를 수정하는 학생들도 다수 있었다.
박 동문회장은 “외국어 교육에 중점을 두는 외대의 특성상 많은 동문들이 해외에서 외교와 무역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후배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배들을 보고 세계화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맹교수는 “외대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영사와 대사를 배출한 대학이며 남미의 한국공관은 외대 스패니시어과 출신들이 전부 ‘점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양어대를 수석으로 입학한 홍원지(러시아어과)는 “선배들이 다문화 사회에서 소수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공한 모습을 보니 자긍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영어통변역과에 재학 중인 김봉문는 “스탑 사인 하나라도 정확히 지키는 미국인들의 시민의식이 놀랍다”며 “선진사회에서 성공한 선배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방문 학생들은 UCLA와 USC를 견학하고 라스베가스와 그랜드캐년을 돌아보고 3월3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외국어대학교 2006년 단과대 수석입학생들이 미주총동문회의 초청으로 캘리포니아를 방문했다. 앞줄 왼쪽부터 맹주억 교수, 미주 총동문회 박광신 회장, 조아름(중국어과). 뒷줄 왼쪽부터 김봉문(영어통번역학과), 홍원지(러시아어과), 임세환(경영학과), 김재원(어랍어과), 강현진(독어과)>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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