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2세 인권단체 ‘상록수,’ 다운타운서 활동보고
한국정부·주미 한국대사관에 보내는 성명서 채택도
시애틀지역 한인 2세 인권운동가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상록수’(공동대표 소야 정 해리스·바네사 미조 리)가 그동안 벌여온 한미 FTA(자유무역 협상) 반대운동 및 한국 노동자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지난 23일 저녁 시애틀 국제구역의 니혼마치 테라스에서 열린 활동보고회에서 시애틀지역 한인 및 미국노동단체가 참여한 시애틀 FTA반대시위와 한국 원정투쟁 등을 담은 30분 짜리 비디오를 통해 그동안의 활동이 소개됐다.
정 해리스씨는 지난해 11월 한국 원정시위를 통해 평택 미군기지 이전이 현지 농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압적으로 추진됐다며 검문소를 거쳐야 마을에 들어갈 정도였지만 결국 투쟁 결과 미군기지 이전문제가 전면 재검토되고 있다고 성과를 보고했다.
정 해리스씨는 그동안 ‘전쟁과 신자유주의 반대 재미위원회(KAWAN)’와 연계해 활동해오다 올해 초 ‘상록수’로 단체의 명칭을 바꾸고 신자유주의 반대와 함께 한국의 인권문제를 다루는 단체로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윤석민, 홍윤기씨 등 UW 학생들과 ‘Jobs for Justice’의 밥 반드 대표, 서부항만노조(ILWU) 존 브라이어 국제조직담당, 워싱턴 공정거래연합(WFTC)의 마리나 스쿠마니치 주 조종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반스씨와 브라이어씨도 각각 몬태나 반 FTA 시위와 한국 원정시위에 대해 활동보고를 했다. 상록수는 그러나, 내달 서울에서 개최되는 8차 협상에는 원정시위대를 파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MBA과정 입학에 앞서 현재 노스 시애틀 커뮤니티 대학 ESL과정에 재학중인 정필성(25)군은 지난 워싱턴DC FTA협상 당시 현지에서 반대시위에 참가함으로서 한미FTA의 폐해를 잘 알게 됐다며 반대투쟁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다.
한편, 홍윤기씨는 한국 노동자 인권에 관한 보고와 함께 최근 한국의 여수 출입국관리소 외국인 수용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로 외국인 노동자 9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중화상을 입은 사건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보고했다.
홍씨는 한국정부가 인권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관계자 처벌과 구치소 상황을 공개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보호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한국정부와 주미 한국대사관에 보낼 예정이라며 이날 참가자들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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