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초등학교에서 영재교육 받아보세요” 노스 헐리웃 산중에 호젓하게 자리잡은 원더랜드 초등학교. 겉보기에는 영세한 시골학교처럼 보이는 이 학교는 LA 통합 교육구에서 몇 안되는 전과목 영재 프로그램을 갖춘 매그닛 스쿨이다. 원더랜드 초등학교는 2006년도 LA 통합 교육구 최우수 초등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원더랜드 초등학교는 학구열 높은 한인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을 탄지 오래다. 매년 초 매그닛 스쿨 입학신청 시즌이 되면 원더랜드 초등학교에 입학하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문의가 쇄도해 학교 행정이 마비될 정도다.
학교행사 후원 앞장 ‘열성 모임’명성
작년 LA 최우수 초등교 선정
매년 설날잔치 타인종에 인기
<설날행사를 주최한 한인 학부모회의 임원진들이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음식 서빙을 기다리고 있다>
원더랜드 초등학교에서 운영되는 한인학부모회(회장 임인선)는 올해로 6회 째 열리고 있는 설날잔치를 기획해 학교 내에서 ‘열성 학부모회’로 이름이 높다. 원더랜드 초등학교는 LA시내 여타 학교들과 달리 백인학생의 비율이 높은 편이며 한인학생비율은 약 10퍼센트 정도다. 하지만 20여명의 한인 학부모들이 모인 학부모회는 학교 내 정책결정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여러 행사를 후원하며 한인의 입지를 높이고 있다.
임인선 회장은 “매년 입학시즌만 되면 입학관련 문의전화가 엄청나게 쇄도한다”고 말하고 “올해는 3살난 자녀를 둔 학부모까지 전화해 입학 문의를 해오는 등 인기가 급등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그는 “원더랜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3학년 전 영재판정을 받거나 프리스쿨에서 추천을 받아야 한다”며 “학년이 낮을수록 입학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므로 사전준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학부모회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주도한 제니퍼 주씨는 “매그닛 스쿨은 저렴하지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히고 “원더랜드 초등학교는 전과목에 걸쳐 영재프로그램을 갖춰 학비가 비싼 사립학교들에 비해도 손색없는 학교”라며 자랑했다. 그는 “원더랜드 초등학교는 학과 수업이외에도 댄스, 음악, 미술 등 애프터스쿨 프로그램도 알찬 학교”라고 말하고 “학교방침이 공부만 잘하는 학생보다는 모든 방면에 재능을 갖춘 학생을 교육하는 것이라 학부모로써 마음이 놓인다”고 덧붙였다.
한인 학부모회의 가장 큰 사업은 뭐니뭐니해도 설날잔치다. 올해도 지난 8일 제6회 설날잔치가 열려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부모회는 한복을 준비해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대여했는데 한복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떼를 쓰며 서로 한복을 입겠다고 나서 한인 학부모들이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한인 학부모회는 한국을 타민족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알리는 설날잔치를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학교 기금 모금을 위해 바자회 행사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한인 학부모회원들>
<임인선 회장>
“전회원 참여하는 모임돼야”
2007년도 원더랜드 학부모회 임인선 회장(39)은 “한인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세계최고수준”이라며 “열심히 활동하는 학부모들을 대표하게 돼 부담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 모든 학부모들이 학부모회 운영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며 “몇몇 학부모들이 나서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모든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학부모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회장은 “전체 학부모회가 열릴 때 참여한 학부모의 수는 곧 학부모회의 위상이 된다”며 “학교측에 한인 학생들을 위한 배려를 부탁하기 이전에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을 학교측에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더랜드 초등학교에 입학하려면
▲ 저학년(프리스쿨)때부터 준비할 것. 학교장이나 담임교사로부터 추천장을 받으면 입학이 수월해진다. 학년이 낮을수록 입학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 이미 초등학교에 입학했다면 3학년 이전에 영재판정을 받을 것.
▲ LA 통합 교육구에서 발행하는 초이스 프로그램을 참고해 원서를 낼 것.
▲ 1학년 입학을 노린다면 12월에는 원서를 낼 것. 1월 중순이면 입학 신청이 거의 마감된다.
▲ 고학년이라도 상위학교(중학교, 고등학교)를 매그닛 스쿨로 가고 싶다면 원더랜드 초등학교로 전학을 고려할 것.
문의 (213) 446-4340
<심민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