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닉스, 연고지 이전 신청서 NBA에 제출 않기로
10월까지 정부지원 없으면 오클라호마로 옮길 듯
수퍼소닉스가 내년시즌(2008~09)은 시애틀에 일단 잔류하게 됐다.
톰 세비지 소닉스 대변인은 “연고지 이전 신청서를 마감시한 안에 제출할 의향이 전혀 없다” 고 발표했다. 연고지 이전을 원하는 구단은 3월 1일까지 NBA 사무국에 통보해야 한다. 이전가부는 NBA 구단주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소닉스의 클레이 베넷 구단주는 지난 22일 오클라호마시티의‘더 오클라호만’지와의 인터뷰에서 “워싱턴주에서 성공을 이어나가겠다는 것이 현재 계획으로 아직 협상의 여지가 많다” 며 시애틀 지역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베넷은 작년 7월 3억5천만 달러에 소닉스와 여자농구팀인 스톰을 인수하면서 오는 10월31일까지 체육관 신축을 위한 워싱턴주정부의 지원이 확보되지 않으면 연고지를 타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해 지금까지 연고지 이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농구 전문가들은 카트리나 태풍 피해로 연고지를 오클라호마시티로 잠시 옮긴 뉴올리언스 호넷츠의 흥행실적이 예상보다 좋아 베넷 등 소닉스 공동인수 팀이 연고지를 오클라호마시티로 전격 이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클라호마 농구팬들은 호넷츠가 올 시즌 뉴올리언즈로 돌아가자 프로농구팀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시애틀보다 여론도 호의적인 편이다.
렌튼의 21에이커 부지를 체육관 부지로 확정한 소닉스는 5억 달러에 달하는 신축비용 중 3억 달러를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다.
워싱턴주 상원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마가리타 프렌티스 의원(민주·렌튼)의 주도로 소닉스에 우호적인 분위기지만 하원은 전혀 반대다. 프랭크 찹 하원의장(민주·시애틀)은 하원에 지원 법안이 넘어오자마자 기각결정을 내려 정치권에서조차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론조사도 소닉스에 호의적이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주민의 70%가 프로구단의 경기장 건설을 혈세로 지원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닉스 제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닉스는 새로 지어질 체육관이 단순히 농구 경기만 열리는 장소가 아니라 각종 정치집회,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열리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정부지원의 당위성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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