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노호미시 경찰, 작년 300여대 훔친 마약사범 체포
차량부착‘로잭’으로 덜미…경찰엔 무용담 자랑
작년 한 해 동안 거의 하루에 한 대 꼴인 300여 대의 자동차를 훔친 알링턴 거주 22세 마약사범이 경찰에 체포됐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달 23일 테일러 J. 데이비스를 그의 트레일러 홈에서 체포해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고 발표했다.
카운티 지법은 48개 1급 절도혐의로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데이비스에 20만1천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검찰은 데이비스의 여죄를 캐고 있어 그의 절도혐의가 최소 100여 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셰리프국은 데이비스가 최근 훔친 폭스바겐 비틀에 장착된 무선추적 장치인 ‘로잭(LoJack)’의 신호를 추적해 희대의 자동차 절도범을 체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사반이 데이비스의 트레일러 홈을 급습했을 때 앞마당에는 문제의 폭스바겐 비틀과 함께 2대의 BMW, 셰볼레 픽업트럭 등 도난차량 4대가 방치돼 있었다.
셰리프국은 데이비스가 훔친 차를 분해해 부품을 팔거나 암거래를 통해 번 돈을 히로뽕(메탐페타민) 구입에 모두 탕진한 것으로 실토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수사관들에 절도지역과 범행방법, 훔친 차의 번호판까지 자세히 일러주며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 제시 샌더스 수사관은 “용의자가 범행과정을 무용담처럼 자랑스럽게 진술해 수사관들을 아연 실색케 했다” 고 말했다.
그는 데이비스가 수백 건에 달하는 절도차량의 번호까지 모두 외우고 있어 마약중독자임에도 비상한 기억력을 가진 특이한 절도범이었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일반 자동차 절도범들과 달리 대형 쇼핑몰보다 주택 마당에 주차된 차량을 대상으로 했으며 사람들이 방안에서 TV 시청에 몰두하는 저녁 9시경에 주로 범행을 저질렀다.
셰리프국은 데이비스가 훔친 차를 맥도널드에 몰고 와 햄버거를 사는 모습이 찍힌 CCTV 화면 등을 증거물로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차량 도난 사건 중 상당수가 엔진 예열을 위해 공회전을 하다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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