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고 있는 미군차량을 바라보고 있는 이라크 소년들.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라크 전쟁 결과 이라크 내부의 난민도 170여만을 헤아린다.
인도주의적 재앙상황
이라크 난민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테러와 종파간의 대대적인 살육 극이 4년째 이어지면서 난민의 숫자는 근 400만에 이르고 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을 계기로 촉발된 팔레스타인 난민사태 이후 중동지역에서는 최대의 규모다.
이 난민들의 유입을 인근 아랍 국가들이 규제하기 시작하면서 수백만에 이르는 이들은 인도주의적 위기상황을 맞고 있어 이 이라크난민대열은 중동지역의 새로운 불안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이라크에서는 64만명의 난민이 발생해 전체 난민 수는 400만명선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200만 정도가 해외로 탈출, 2003년 전쟁 발생 이후 전체 국민의 10%가 훨씬 넘는 사람들이 고국을 등졌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난민들에 대한 이웃 국들의 정서다. 9.11 이후 유럽에서는 반 아랍 정서가 고조되고 있어 난민 수용에 극히 소극적이다. 때문에 이라크 전쟁 난민이 주로 몰리는 곳은 주변의 아랍 국가들이다.
UNHCR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이라크난민이 몰린 곳은 시리아로 100만의 난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밖에 요르단에 70여만, 이집트, 레바논 등지에도 각각 수만명의 난민이 몰려 있다. 이라크내부 난민도 170만에 이른다. 이로 볼 때 전체 난민 수는 이라크 전체 인구의 15%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난민들이 몰려들자 이웃 국들은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난민을 가장한 저항세력이 스며들고 있다는 우려가 우선의 이유다. 거기다가 예기치 않았던 사회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유입에 따라 부동산 값이 치솟는다. 성매매가 이뤄진다. 난민 어린이들은 교육을 받지 못해 사회적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런 문제 등으로 이웃 아랍국들마저 난민수용에 난색을 보이면서 이라크난민 사태는 인도주의적 재앙상황으로 번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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