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회 PI뱅크 배 우승…외국인 포함 60여명 실력 겨뤄
강석동 대회장 “기우회 부활, 서북미 명인전 재개 추진”
아마 7단의 김홍재씨(57, 페더럴웨이)가 제 1회 PI뱅크 배 아마국수전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17일 PI뱅크 본점 대강당에서 워싱턴주 기우회가 주관하고 한국일보 시애틀 지사가 후원한 가운데 바둑애호가 60여명이 참가한 설 맞이 바둑대회에서 김씨는 고단자들이 겨룬 A조에서 4게임을 연속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5백달러와 함께 트로피를 받은 김씨는 12살 때부터 바둑을 두기 시작, 과거 본보가 주최했던 서북미 명인전에서도 여러 차례 우승한바 있는 시애틀지역 최강자로 꼽히고 있다.
이번 대회의 경기운영위원장이기도 한 김씨는 지난 수년간 지역 바둑대회가 없었고 기우회 모임도 없어 사실상 2년 만에 제대로 바둑을 뒀다며 준우승을 차지한 김동백씨(린우드)와 겨룬 마지막 판에서는 패색이 짙었는데 끝내기에서 뒤집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리그 방식으로 치러진 이날 대회에는 타코마 바둑센터(TGC)와 시애틀바둑센터(SGC) 등에서 스티브 스타이그펠로우(6단), 파오 친 슈(1단) 등 12명의 외국인도 참가해 실력을 겨뤘으나 우승권에는 들지 못했다.
이날 경기진행 프로그램을 담당한 SGC 소속의 잔 볼리씨는 12년째 바둑을 두고 있는 애호가로 지난해에도 3개월 간 한국에 머물며 양재호씨(9단)로부터 바둑을 배웠다고 말했다.
A조 (아마 5단이상)에서는 김홍재씨가 우승, 김동백씨가 준우승을 거둔데 이어 B조(4단-1급)에서는 이영호씨(UW MBA과정)가 우승, 장호순씨가 준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또한 C조(2급 이하)에서는 스포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김영복씨가 우승, 유현석씨가 준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바둑대회를 총괄 운영한 강동석(아마 1단) 대회장은 예상보다 많은 한인들이 참가했다며 그동안 시애틀지역 한인 바둑애호가들이 인터넷으로 바둑을 두는 등 제대로 대국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행사를 마련해준 PI뱅크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강 회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임영학씨(5단)를 회장으로 추대해 기우회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중단된 한국일보 명인전도 부활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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