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회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이 박근혜 전대표를 박수로 환영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공항서… 강연회장서…‘박근혜 열풍’
지지자 100여명 몰려 LAX 북새통
“LA발 지지율 1위 역전신호” 흥분
LA한인사회에 ‘박근혜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다.
아직 야당의 공식 대권후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16일 박 전 대표가 도착한 LA국제공항 5번 터미널 1층은 1시간전부터 1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뤄,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박 전 대표 후원회 관계자들은 ‘박근혜 전 대표 환영’이란 어깨띠까지 메고 나왔고, ‘국민언니 박근혜’ ‘안보 대통령 박근혜’등 구호가 적힌 피켓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마침내 1시 45분께 박 전대표가 최병효 LA총영사의 영접속에 공항 대합실에 모습을 나타내자 손이라도 잡아보려는 지지자들과 10여명의 경호원, 기자들이 뒤엉켜 일부 경호원은 손등이 찢기는 부상을 당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한 외국인은 “재미 한인들이 투표권이 있느냐”며 “대통령도 아닌 후보가 대단한 인기”라며 흥미있게 지켜봤다.
이같은 열기는 강연회가 열린 청운교회에서 극에 달했다.
행사시작 2시간전에 이미 교회 주차장은 만석을 이뤄, 많은 한인들이 주차장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이 때문에 6가와 놀만디 길은 퇴근 차량들과 행사장을 찾는 차량들이 뒤엉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또 후원회측은 참석 한인들의 숫자가 당초 예상을 훨씬 넘어서자 음료와 간식거리 등을 추가로 주문하느라 비지땀을 흘렸고, 간부진들의 전화는 하루종일 벨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같은 LA한인사회의 열기를 지켜본 박 전 대표 관계자들은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서 지지율 1위를 내주며 내내 열세를 면치 못했던 박 전 대표측은 이날 LA한인 지지자들의 뜨거운 지지 열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LA에서부터 지지율 1위 역전이 이뤄질 것 같다”며 흥분된 모습들이었다.
‘과잉경호’눈살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도 저지당해
LAPD서 차량 에스코트 위상실감
◎…이번 박 전 대표의 LA 방문을 놓고 후원단체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특히 박 전 대표에 대한 경호 주도권을 놓고 LA공항에서는 ‘박근혜 후원회’측과 ‘박사모’측간에 언성을 높이는 말싸움까지 벌어져 지지자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기도 했다.
◎…12일부터 시작된 강행군으로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던 박 전대표는 숙소 도착 직후 연신 “배가 고프다”며 식사를 요청해 1층 서울정에서 비빔냉면, 제주도식 빙떡과 흑돼지보쌈으로 점심 겸 저녁을 대신했다. 이 식사자리에는 후원회 쟈니윤씨 부부와 임태랑씨, 이용태 전 LA한인회장 등이 동석했다. 한편 과잉경호로 인해 박 전대표와 동행한 한나라당 여성의원인 이혜훈 의원이 경호원으로부터 수차례 식당 출입을 제지당하는 돌발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 일행이 도착한 LA공항에는 LAPD 소속 현직 한인수사관 두 명이 나타나 박 전대표 일행의 차량을 에스코트, 박 전 대표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현직 대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LA공항 영접까지 나섰던 최병효 LA총영사는 윌셔그랜드 호텔 15층 숙소까지 동행, 10여 분간 박 전대표와 환담을 나누고 돌아갔다.
<심민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