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시, 부두터널 대체안 살리려 마지막 안간힘
일부 시의원마저 “1백만 달러 드는 투표는 낭비”
시애틀 시는 부두를 관통하는 낡은 알래스칸 웨이 바이어덕트(고가도로)의 터널 대체안을 포함한 공사방식에 대해 주민들의 의사를 묻는 ‘자문 투표’를 예정대로 내달 13일 실시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시 정부는 우편으로 실시되는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총 34억달러의 예산이 소요되는 4차선 터널과 28억달러 예산의 고가도로 신설방안 가운데 택일하도록 주민들에게 요구할 예정이다.
시의회 일각에서는 그러나, 그렉 니클스 시장이 새로 제시한 축소된 규모의 터널공사는 안전성이 결여됐다는 주 교통부 관계자들의 지적과 함께 주민투표 자체를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닉 리카타 의장과 피터 스타인브루윅 의원은 1백만 달러가 드는 주민투표는 낭비라며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얘기해야한다”며 주민투표 반대운동에 주민들이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스타인브루윅 의원은 이번 주민투표가 시로서는 마지만 수단이라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있다고 지적하고 예산 낭비가 우려되는 상황인데도 의회 내에서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와 주의회 지도자들은 교통부가 불가 결정을 내린 터널방식을 기각하고 기존형태로 고가도로를 새로 짓는 방향으로 교체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바 있다.
하지만 니클스 시장과 다수의 시의원들은 그레고어 지사가 유권자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고가도로 방식으로 추진하려 한다며 주민들의 의사를 묻는 투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 측은 주민투표를 통해 터널방식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를 얻어냄으로서 주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고가도로 신축 안에 대항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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