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고어 지사, ‘구체적 정보 없이 선거 강행’ 비난
하원 교통위원장도 “주민투표는 정책결정과 무관”
시애틀 부두를 관통하는 낡은 고가도로를 터널로 바꾸는 방안 등을 놓고 시애틀시가 내달 실시할 예정인 주민투표는 결함이 내재돼 신뢰성이 결여됐다고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가 비판하고 나섰다.
그레고어 지사는 이 주민투표는 고가 대체공사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나 명확한 디자인 제시 없이 단순히 새 고가도로냐, 터널이냐의 가부를 결정하도록 강요하는 식이어서 주민들이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레고어 지사는 시애틀 이외의 지역을 대표하는 주 의원들은 고가도로 공사 관련예산에 눈독을 들이며 출신 지역구에서 추진 중인 대형공사에 전용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시애틀시가 신속하게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그레고어 지사는 그러나, 바이어덕트 공사예산을 520번 다리 신축 등 다른 대형 도로공사로 돌리자는 공화당의 요구를 수용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다소 관망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주디 크립본 주 하원 교통위원장도 주의회가 고가도로를 기존 형태로 다시 짓기로 확정한 상태여서 내달 13일 실시되는 주민투표는 사실상 정책결정과는 무관하다며 그레고어지사의 입장에 동조했다. 주의회는 이미 28억달러의 관련예산을 확보해둔 상태다.
워터프론트의 탁 트인 경관을 확보할 수 있는 터널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그렉 니클스 시애틀 시장은 이전의 6차선 터널(공사비 46억달러)에서 후퇴한 4차선 터널은 34억 달러면 지을 수 있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레고어 지사나 매리 마가렛 하우젠 상원 교통위원장은 아직은 터널 대체방안에 대해 완전한 거부의사를 선언하지 않는 어정쩡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고가 교체공사를 둘러싼 혼선이 계속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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