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 “본국 운구 대신 딸이 좋아했던 곳에 잠들게”
15일 장례식 예정
<속보> 가족과 떨어져 홀로 시애틀 지역에서 유학생활을 하다가 지난주 스스로 목숨을 끊어 한인사회에 충격을 준 조기유학 여고생이 시애틀에 영원히 잠들게됐다.
시애틀에 친척을 두고 타코마 지역의 한 사립고등학교 기숙사에 머물고 있던 최모 양(19)의 부모는 딸의 시신을 서울로 운구하는 대신, 딸이 평소 좋아했던 시애틀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이곳 묘지에 안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딸의 사고소식을 듣고 지난 9일 급거 입국한 어머니는 현재 시애틀의 모 장의사에 안치된 딸의 시신을 지키고 있으며 14일 부친이 도착할 예정이어서 15일에 장례식을 치르기로 일정을 잡았다.
최 양은 3년 전 친척이 있는 시애틀로 유학 왔으나 주위에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감수성이 예민한 10대에 문화배경이 전혀 다른 미국에 온 고독감이 누적되는 등 미국생활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유학 온 여고생이 자살한 것은 시애틀지역에서는 처음일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감수성이 민감한 10대 청소년 자녀를 부모들이 홀로 유학 보내는 것은 재고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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