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국 4천명 싫어하는 외국 지도자 설문 조사
미국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아랍인의 불만을 여실히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널’이 지난해 11~12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레바논, 모로코,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 6개국에서 3,850명을 대상으로 대면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국가 지도자는 부시 대통령으로 집계됐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의뢰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외국 지도자 가운데 가장 싫은 사람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응답자 38%가 부시를 꼽았으며 11%는 아리엘 샤론 전 이스라엘 총리라고 답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현 이스라엘 총리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각각 7%와 3%를 기록해 아랍인 사이에 부정적 이미지를 남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를 꼽으라”는 질문에는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14%의 지지를 얻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또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8%로 나스랄라의 뒤를 이었으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각각 4%와 3%를 획득했다.
한편 이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이란보다 더 큰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응답자의 79%는 이스라엘을 가장 큰 위협으로 본다고 답했으며 미국을 위협적인 존재로 지목한 응답자들도 74%에 달했다. 반면 핵 개발 야심으로 미국이 주요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는 이란을 꼽은 응답자는 6%에 불과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67%는 미국이 중동평화 협정에서 포괄적인 중재자 역할을 맡는다면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33%는 미 정부가 이라크에서 철군하면 이미지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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