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숙부 윌리엄 H.T. 부시가 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 부여 기준일자를 주가가 낮았던 시점으로 소급 적용하는‘백데이팅’ 파문에 휘말릴 조짐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6일 윌리엄 부시가 이사로 재직했던 군납업체 ESSI의 전직 경영자 스티븐 랜드먼과 전직 최고 재무책임자(CFO) 개리 게르하르트에 대해 ‘백데이팅’ 혐의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윌리엄 부시는 이번 소송의 피고에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SEC는 ESSI 이사들이 모두 2,000만달러의 근거 없는 소득을 얻었다고 밝혔다.
SEC는 ‘백데이팅’은 해당 기업의 이사회나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정식 절차에 따라 공시되면 법적으로 문제 없지만 ESSI의 경우 이런 절차를 위반했을 뿐 아니라 스톡옵션이 바로 현금화될 수 있도록 수령자들에게 즉시 부여됐다는 점이 더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