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학생 윤성훈(18)군이 미국인 급우 2명과 함께 캠퍼스에서 훔친 컴퓨터들.
명문사립고 한인 조기유학생
라호야 컨트리 스쿨
타인종 급우 2명과 공모
e-베이등 통해 팔아
샌디에고 지역 명문 사립고교에 다니던 10대 한인 유학생이 미국인 급우 2명과 공모, 모교에서 캠퍼스 내에 보관중이던 20만5,000달러 상당의 컴퓨터 100여대를 훔쳐 이중 일부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샌디에고카운티 검찰은 6일 이들을 중절도 및 장물취득 등 10개 중범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샌디에고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UC샌디에고가 있는 도시로 잘 알려진 북부 샌디에고 카운티 라호야(La Jolla)소재 사립고교 ‘라호야 컨트리 데이스쿨’12학년에 재학중이던 유학생 윤성훈(18·미국명 크리스)군이 17세인 타인종 학생 2명과 함께 2004년 1월~2006년 10월 모두 6차례에 걸쳐 주말과 밤 시간대를 골라 학교에 침입해 매킨토시 G-5, 소니 VAIO, 휴렛 패커드, 컴팩, 델 랩탑·데스크탑 컴퓨터 100여대를 훔쳤다. 이들은 이 물건들을 e-베이 등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돈을 받고 판매했다.
샌디에고 경찰국과 샌디에고 카운티 검찰 하이텍 범죄 합동수사팀은 학교로부터 교내 컴퓨터 도난신고를 접수받고 수사를 벌이다 위치추적 소프트웨어가 부착된 도난 컴퓨터를 구입한 인물을 찾아내 용의자들을 파악하게 됐다.
경찰은 작년 12월16일 손님으로 가장해 용의자들에게 컴퓨터를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후 라호야에 있는 한 용의자의 집을 방문, 추가수사를 벌인 끝에 용의자의 집과 소렌토밸리에 있는 보관창고에서 도난당한 컴퓨터 52대와 메디칼 마리화나 구입을 위해 만든 가짜 운전면허증, 스키마스크, 쇠막대기, 현찰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수사당국으로부터 이들의 범죄사실을 통보받은 학교측은 즉각 퇴학조치를 내렸다.
용의자중 유일한 성인인 윤군의 경우 5건의 절도, 1건의 장물취득 등 모두 10건의 중범으로 기소돼 재판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최고 6년의 실형에 처해질 수 있다.
윤군은 현재 한국에 체류중이며, 나머지 두명의 용의자는 미성년이어서 수감되지 않았다.
검찰은 윤군이 부모중 한명과 함께 도미, 유학생활을 해왔고 학교에서도 모범생으로 알려졌었다고 전했다.
미성년 용의자 2명은 오는 3월1일 법정에 출두, 인정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용의자들이 재학했던 라호야 컨트리 데이 스쿨은 총 학생이 960여명으로 1년 학비가 2만달러가 넘는 명문 사립고교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그동안 학생들에게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 인격 등의 중요성을 가르쳐 왔는데 일부 학생들이 범죄에 연루돼 안타깝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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