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과학계의 30년래 최대 사업인 대규모 `다이아몬드 광원(光源) 싱크로트론 입자가속기(DLSS)’ 시설 1단계가 완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옥스퍼드셔 남부에 세워진 축구장 5개 면적의 이 시설은 물질을 분자와 원자 수준까지 관찰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광선 빔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의약, 환경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거하드 마털릭 DLSS 대표는 과학자들이 이미 방사광관(빔라인) 실험실에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이시설의 최초 사용자들은 입자가속 분야에 광범위한 지식을 갖고 있다며 그들은 ‘다이아먼드’를 이용해 암 연구에서 첨단 데이터 저장기술, 태양계 연구에 이르는 다양한 연구 과제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 현미경’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장치는 전자를 가속해 둘레 562.6m의 가느다란 도넛형 진공관 안으로 방출하게 되며 입자는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진공관 안을 돌며 싱크로트론 빛의 형태로 에너지를 잃게 된다. X-선과 자외선, 적외선 범주에 드는 이 강력한 광선은 다시 빔라인 안에서 각종 물질 표본을 통과해 미세 구조를 파악하게 된다.
현재 1단계가 완성된 DLSS에는 별도의 실험을 할 수 있는 7개의 빔라인이 갖춰졌다.
이 시설의 최초 이용자 가운데 하나인 레스터 대학의 물리학자 크리스 빈스 교수는 나노입자를 조립해 고성능 자성 물질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중인데 이 방법은 장차 초소형 소자에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다른 빔라인에서는 초고압 상태의 물질 연구와 달 암석을 비롯한 지질학 표본의 화학적 조성 분석, 다양한 생물학 표본 연구 등이 진행되고 있다.
DLSS 측은 오는 2011년까지 4~5개의 빔라인이 추가로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약3억 파운드가 투입된 DLSS가 본격 가동하는 내년이면 세계 최초의 입자가속기인 체셔주 데어스버리 소재 SRS는 가동을 멈추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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