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후원통해 한인사회 실익 찾아야
현지 사회 정치인들을 위한 후원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그에 합당한 실익을 추구하는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인사회는 그동안 타운 선거에서 부터 크게는 주지사,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 까지 여러 후원 모임을 통해 금전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아 왔다. 물론 인도나 파키스탄, 중국 등 타 아시안 커뮤니티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인사회의 어려운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는 적지 않은 금액이 정치인들을 지원하는데 쓰여졌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인 사회로 돌아온 가시적인 소득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장영준 전 한인회장이 일리노이주 인권위원으로 임명되고, 로렌스길로 빠지는 90번 고속도로 엑시트에 ‘코리아타운’이라는 현판이 걸리기는 했지만 아직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처럼 한인사회로 환원되는 실익이 충분치 않은 이유로 일각에서는 도움을 주었으면 그에 걸맞는 댓가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정치인들과 꾸준히 접촉하기에는 인적, 시간적인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베푸는 데는 후하지만 요구하는 것은 어려워하는 한민족의 성격이 한몫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이제는 퍼주기에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그에 합당하는 요구와 바램을 전달, 실익을 추구하는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후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인 인사들도 이제 부터는 단지 금액을 전달하고 악수나 나누는 후원 형태에서는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일 한인사회에서만 2만달러 정도가 전달된 아시안아메리칸 합동후원회를 준비했던 공석준 데일리시장 6선 한인후원회 회장은 후원회에서는 이미 한인사회의 실질적인 소득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우리의 목표는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의 추천을 받은 한인인사를 데일리 시장의 내각에 포함시킬 것 ▲올림픽 유치위원회, 또는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면 조직위원회에 한인 1명을 반드시 위촉할 것 ▲한인 비즈니스 육성 방안을 모색하고, 정부 조달 사업 등에 있어서 한인 업체들을 중용해 줄 것 등 크게 세 가지였는데 후원행사가 끝난 후 이같은 의사를 데일리 시장 측에 이미 전달했으며, 또 그들로 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최근 공화당측 유력한 대선 후보인 맥케인 연방상원의원을 위한 기금조성행사 준비 모임을 마련한 홍세흠 IL공화당 아시안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우는 아이에게 젖을 더 많이 준다는 말이 있다. 그동안 한인들은 세금 잘내고, 후원금도 꼬박꼬박 잘내고, 한마디로 얌전하게 있었다. 그러나 이제 부터는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밝히는데 힘을 모아야 된다. 실제 얼마전 6지구에서 당선된 피터 로스캄 연방하원의원은 한인 스태프를 고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전달해 오기도 했다며 앞으로 1.5세나 2세들의 공직 진출 등 가시적인 성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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