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익뷰한인장로교회, 이민신학강좌 개최
21세기 한인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레익뷰 한인장로교회(담임 이종민 목사)는 4일 100여명의 레익뷰 교회 성도들과 외부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1세기 이민신학’이라는 제목으로 학술강좌를 개최했다. 서 교수는 ‘교회의 위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시카고 신학대학의 서보명 교수는 먼저 교회들이 갖는 시대적 위기로서, 자본주의의 심화에 따라 체제내에서 소외받는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돕고자 하는 비판적인 시각을 잃어가는 점을 거론했다. 또한 한국 개신교의 위기로서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한국내 교인들이 10만명이상 줄어들었다는 점을 들었다.
서보명 교수는 같은 기간 동안 불교 신자는 그대로이고 가톨릭 신자들은 오히려 80%이상 증가했다는 통계자료를 언급하며 이런 이유로 개신교의 정체성 부족과, 타 종교에 대한 배타성 그리고 성도들에게 묵상의 여유를 주지 않고 덮어놓고 믿으라는 강압성 등을 꼽았다. 한국을 비롯해 시카고에서도 신도 수에 비해 교회와 목회자가 증가해 교회들 간에 경쟁이 심해지고 교세 확장이 주요한 목표가 되는 가운데 큰 교회와 작은 교회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현상의 문제점 또한 지적됐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지금 시카고에서도 모든 교회의 목회자, 장로, 교인들이 내 탓이요를 외치며 양심 고백을 해야할 상황이라며 교회는 그 목사가 얼마나 뛰어나냐 보다는 교인들이 자신의 교회가 어떤 신앙고백을 기반으로 하나님에 이끌려 가고 있는 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와트버그 신학대의 정승훈 교수는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본 한인 다아스포라 목회와 미래에 대한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유대인들은 유대왕국의 멸망으로 바벨론에 포로가 된 이후 70년 로마전쟁을 겪고 134년경 예루살렘이 완전히 몰락함으로 인해 랍비들의 지도력을 근거로 한 랍비적 유대교로서 그리스어로 분산, 유배라는 의미를 지닌 디아스포라(diaspora)적인 삶을 살아간다.
디아포라스의 삶을 구약의 아브라함에서 찾을 수 있는데 하나님이 믿어주실 것이라는 아브라함의 믿음, 하나님의 약속을 축복으로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믿음이야 말로 디아스포라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다.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에서는 이러한 믿음을 배울 수 있고,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정 교수는 하나님은 그분의 화해와 용서의 자유로움 속에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며 하나님의 사랑과 자유를 인식하고 다양한 문화 속에서 타인에 대한 개방성을 갖고 사랑과 화해의 공동체로 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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