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 히스패닉 부부
법원 “추방 반대” 판결
불법 체류자 신분의 히스패닉 부부가 공부를 특별나게 잘하는 딸을 둔 덕분에 추방의 위기를 넘겼다. 화제의 주인공은 캘리포니아주 리노에 거주하고 있는 벤자민·론디 카브레라 부부와 이들의 딸 다이애나(15).
지난 1980년대 미국으로 따로 따로 밀입국한 멕시코·과테말라 출신인 이들은 LA에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됐으며 딸 다이애나를 낳았다. 다이애나는 지금까지 학교를 다니는 동안 전 과목에서 A를 기록한 특출하게 우수한 학생이다.
2002년 케이스를 맡았던 LA 이민법원 브루스 아인혼 판사는“부부의 추방은 학업 성적이 뛰어난 다이애나에게 앞으로 가혹한 시련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며 부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국토안보부는 판사의 결정에 불복, 항소했고 이민 항소 법원은 부부의 추방을 판결했으나 결국 연방 법원은 또 다시 부부의 추방에 반대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연방 정부는 지난 2일 카브레라 부부의 추방을 위한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이들의 추방을 놓고 진행된 8년간에 걸친 긴 법정 싸움은 막을 내렸다.
아미 프로콥 변호사는 “카브레라 부부의 케이스가 유사한 법적 소송의 수문을 열어 놓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