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피살된 케빈 이씨가 일하던 오렌지 소재 세탁소를 찾아온 한 고객이 이씨가 사망했다는 내용을 담은 쪽지와 조화를 쳐다보고 있다. <신효섭 기자>
이혼 둘러 싼 갈등 연관있는 듯
지난 31일 부에나팍‘앰버우드 아파트’주차장에서 발생한<본보 1일자 보도> 한인 케빈 이(44)씨 총격 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사건발생 하루만인 1일 LA 한인타운에서 체포됐다.
용의자는 이씨와 잘아는 인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이혼에 따른 갈등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에나팍 경찰국 수사관들은 1일 오후 7시15분께 한인타운 7가와 아이롤로 코너의 한 아파트(741 S. Irolo St.)에서 40대 한 남성을 램파트 경찰서로 연행,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사건 직후 전처를 경찰서로 불러, 이씨와 결혼하게 된 동기와 이혼 과정, 결혼생활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행된 남성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한 주민은 “이날 저녁 부에나팍 경찰국 수사관들과 정복경관 등 10여명이 아파트에 들이닥쳐 2층에 사는 한인남자에게 수갑을 채워 체포해 갔다”며 “연행과정에서 큰 불상사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주변에 따르면 이씨와 전처는 결혼 후 부부관계가 좋았으나 갑작스럽게 이혼을 한 후에는 감정이 크게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이씨는 오렌지시에서 ‘페전트 세탁소’를 운영해온 필립 이(70·가든그로브)씨 부부의 3남1녀중 셋째로 쌍둥이 형제중 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중학교때 이민왔으며 자녀는 없다고 한 친지는 전했다. 사건발생 다음날인 1일 이씨가 일하던 세탁소는 하루종일 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문에는 “사랑하는 케빈이 사망해 오늘 가게 문을 열지 못한다. 고객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쪽지가 붙어 있었다.
가게를 찾아와 비보를 접한 일부 고객들은 충격속에 발길을 돌렸고 일부 이웃은 조화를 업소 문 앞에 갖다놓으며 갑작스런 이씨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씨의 가족은 “이씨는 평소 고객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마음씨도 착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구성훈·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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