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이씨가 괴한으로부터 여러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앰버우드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찰 수사관들이 시신을 살펴보고 있다.
31일새벽 부에나팍 케빈 이씨
이웃들 범인 현장도주 목격
경찰, 원한-치정 쪽 수사 초점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부에나팍의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40대 한인남성이 괴한으로부터 머리와 상체에 무차별 총격을 받고 살해됐다.
부에나팍 경찰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전 6시25분께 부에나팍에 있는 ‘앰버우드 아파트’단지(7667 Stage Rd.)내 주차장에서 이 아파트 2호에 거주해온 케빈 이(43)씨가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흰색 인피니티 G35 승용차 옆에서 머리와 상체에 4~6발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이날 새벽 6시30분께 여러발의 총소리가 들렸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씨가 이미 총격으로 얼굴과 머리부위가 심하게 손상된채 사망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사건 직후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한 남성이 총격후 현장에서 남쪽방향으로 뛰어 달아났다고 덧붙였다.
게리 워렐 대변인은 “피해자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와 상체에 수발의 무차별 총격을 받고 살해됐다”며 “사건정황으로 보아 강도 또는 갱 관련 사건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피해자와 원한관계에 있는 누군가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찰견을 동원하고 현장을 수색하는 한편, 증거수집을 위해 아파트 출입자 및 인근 식당 출입자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벌였다.
특히 경찰은 이날 오후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S모씨 부부집을 급습, S씨를 체포하려 했으나 강력히 저항하며 무죄를 주장하자 자진출두 형식으로 경찰국에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S씨의 부인이 과거 이씨와 친분이 있었던 점 때문에 수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렐 대변인은 “피해자의 얼굴 부위 등이 심하게 손상돼 지문 및 차량 번호판 조회를 통해 신원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범인은 5피트8~5피트10인치의 키에 깡마른 체격으로 알려졌다.
숨진 이씨는 10년전 아내와 이혼했으며 앰버우드 아파트에 약 2년간 거주하면서 형과 함께 세탁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한인이웃은 “이씨는 작년 여름까지 한인여성및 두 살 정도로 보이는 딸과 함께 살았다”며 “세사람이 함께 살았을 당시 가끔씩 화사한 옷차림의 젊은 여성들이 이씨의 집에 찾아오곤 했었다”고 전했다.
<구성훈·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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