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매년 최소 1회 감염
약 대부분은 ‘위약’과 비슷
미국에서는 한해 연 5억명이 감기 바이러스에 걸려 고생을 한다. 미국의 인구가 지난해 3억을 돌파했으니 매년 1인당 최소 1번 이상 감기에 걸리는 셈이다.
미시간대가 작성한 2003년도 경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감기로 인한 치료비와 경제손실 등 직간접 비용만도 연간 400억달러에 달한다.
심장 이식수술과 체외수정이 빈번이 이뤄지고 인간 유전자 지도까지 나온 첨단 의학시대라지만 인간이 가장 자주 걸리는 질환인 감기의 ‘확실한’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미국인들은 감기약 구입에 연 2억5,000만달러를 지불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대부분의 약은 실제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심리적 효과만을 안겨주는 플라시보(위약)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게다가 코막힘 등 짜증스런 감기 증상을 없애기 위해 약을 과다 복용할 경우 치명적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감기약 과다 복용으로 유아가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의사의 승인 없이는 2세 이하 아기들에게 감기약을 주지 말라고 당부하고 나선 것이 그 좋은 예에 속한다.
감기에 대한 일반 상식 역시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많은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면 약장 속에 비축해 둔 항생제를 꺼내 복용하곤 하는데 감기는 박테리아가 아닌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항생제로는 감기를 다스릴 수가 없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감기에 걸렸다고 불평하는 것도 ‘무지’의 소치다. 플루, 혹은 독감을 뜻하는 인플루엔자도 일반 감기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지만 그 종류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감기와 독감의 증상을 제대로 구별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둘 모두 호흡기 질환의 증상을 보이지만 플루는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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