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면식범이 84%
직장>친인척>학교 순
작년 2,317건 분석성폭력 가해자는 피해자와 직장 내 아는 사람인 경우가 가장 많고, 친인척과 학교나 학원 내 아는 사람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지난해 접수된 총 2,317건의 성폭력 상담 가운데 피해자와 가해자가 아는 사이인 경우가 1,935건으로 전체의 83.5%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직장 내 아는 사람인 경우가 527건(16.4%)으로 최다였고, 친족과 친인척이 360건(11.2%), 학교나 학원 내 아는 사람이 235건(10.4%)으로 뒤를 이었다.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는 전체 상담건수의 약 10%였으며 ▲교육자 125건(5.4%) ▲의료기관 종사자 51건(2.2%) ▲성직자 24건(1.0%) ▲공직자 21건(0.9%) 순이었다.
가해자의 성별은 남성이 2,267건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가해자의 연령은 성인 1,794건(83.4%), 청소년 194건(9%), 어린이 35건(1.6%), 유아 19건(0.9%)으로 나타났다.
상담소는 또 지난해 접수된 상담 가운데 공소시효가 지난 상담은 257건으로 전체의 11.1%에 달했다면서 성폭력 범죄와 관련한 공소시효 연장을 촉구했다.
아울러 최근 연예인에 의한 데이트 폭력, 가정폭력 사건이 드러나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지난해 이뤄진 데이트 성폭력 피해 상담은 173건(7.5%)으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상담소는 “데이트 성폭력은 매년 1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어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을 개인 간에 해결해야 할 사적인 문제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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