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만에 공격 포인트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 설기현(28.레딩FC)이 잉글랜드 FA컵축구 32강전에서 귀중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설기현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세인트 앤드루스파크에서 열린 2006-2007 FA컵 4라운드 버밍엄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3분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데이브 키슨의 선제골을 도왔다.
레딩은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을 3-2로 꺾고 1998년 이후 9년만에 FA컵 16강에 진출했다.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설기현은 지난 해 11월19일 프리미어리그 찰턴전 득점 이후 70일만에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어시스트는 작년 8월 애스턴 빌라전 이후 5개월여만으로 이번 시즌 3골과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셰필드전 후반에 투입돼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설기현은 모처럼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설기현은 전반 2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접고 들어가 강력한 왼발 땅볼 슛을 날렸다. 레딩의 첫 슈팅을 골키퍼 마이크 테일러가 선방했다.
1분 뒤 설기현의 발끝에서 전달된 볼이 첫 골로 연결됐다. 수비수 타이밍을 빼앗는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간 설기현이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부상에서 복귀한 키슨이 문전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레딩은 전반 41분 보비 콘베이의 크로스를 르로이 리타가 추가골로 연결해 두 골차로 앞섰다.
후반 2분 버밍엄의 마틴 테일러에게 만회골을 내준 레딩은 다시 설기현의 돌파로 시작해 세 번째 골을 뽑았다.
설기현이 후반 3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버밍엄 수비수 매튜 새들러를 제치고 볼을 이어주자 사이먼 콕스가 원터치 패스를 연결했고 리타가 쐐기골을 뽑았다. 버밍엄은 후반 인저리타임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프리킥 골로 따라붙는데 그쳤다.
이영표(30.토트넘)도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FA컵 4라운드 사우스엔드(챔피언십)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토트넘은 로비 킨과 저메인 제나스, 아메드 호삼 미도가 릴레이 골을 터트려 3-1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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