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스보로 쿠퍼 코치 기대감
“우리 팀에 정착하기만 하면 큰 성공을 거둘 걸로 확신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거 4호 이동국(28·사진)이 둥지를 튼 미들스보로의 코치 콜린 쿠퍼가 25일 현지 지역신문 이브닝 가제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동국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쿠퍼는 “이동국은 우리 팀의 모든 테스트를 통과했고 완벽한 몸 상태다. 180cm가 넘는 장신이지만 짧은 거리에서 매우 민첩했다. 물론 공중전에도 능했다. 그는 진짜 스포츠맨 체질”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또 “한국대표팀에서 뛰었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체력적 요구를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두 발로 슈팅을 때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쿠퍼는 그러나 “모든 게 완벽한 것처럼 보이지만 걱정되는 대목은 완전히 새롭게 변한 환경에 발을 내디딘다는 것과 정착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게 마련이라는 점”이라며 프리미어리그 무대 적응의 어려움도 경계했다.
쿠퍼는 “이동국을 최대한 빨리 팀의 일원으로 흡수해야 한다. 그는 빨리 배우기를 원한다. 영어 또한 그렇다”면서 “일단 그가 정착하기만 하면 우리 클럽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둘 걸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브닝 가제트는 이동국이 미들스보로의 기존 투톱 야쿠부(나이지리아), 마크 비두카(호주)와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겠지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도록 모든 기회를 부여받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동국은 모든 서류절차를 마무리짓고 오는 28일 영국으로 출발해 팀에 합류하는 데 다음달 3일 벌어지는 아스날과의 홈경기에 첫 출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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