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잇달아 신설·인상
잔고초과 사용하면 수십달러
‘헉, 데빗 카드 수수료가 장난 아니네’
미국인들에게 현금 대용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데빗 카드의 수수료를 신설하거나 인상하는 은행들이 늘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데빗 카드의 경우 지금까지는 구좌 잔고가 부족할 경우 차지 자체가 거부당했으나 요즘에는 잔고가 모자라도 차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많은 은행들이 이를 악용, 잔고가 부족해도 차지를 허용하는 대신 수십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적지않은 수수료를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50센트 껌을 사고 수십달러의 수수료를 낼 수도 있다는 애기다.
소비자 단체들은 소비자들이 잔고를 확인하지 않아 차지액수가 잔고보다 많을 경우 차지당 많게는 건당 최고 35달러의 수수료를 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많은 은행들이 일정 기간내에 3번이상 잔고보다 많은 차지가 발생할 경우 수수료를 100달러이상 받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CRL:Center for Responsible Lending’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들이 지출한 데빗 카드 관련 수수료는 평균 27달러 40센트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금리 상승으로 CD나 저축구좌 이자 관련 지출이 늘어나면서 추가 수입 창출에 혈안이 돼 있는 은행들이 크레딧 카드에 이어 이제는 데빗 카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 은행들이 체크나 데빗카드 등의 잔고가 부족해 건어들인 수수료(overdraft fee)만 무려 530억달러에 달하는 등 은행들에게는 짭짤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이 사용하는 체크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잔고를 확인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데빗 카드 사용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CRL은 최근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61%의 응답자는 은행들이 데빗 카드 잔고가 부족할 경우 차지 자체를 거부해주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은행들의 수수료 징수는 고리대금 수준에 달한다고 비난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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