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상승으로 모기지 페이먼트 연체율이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대형 은행 등 주요 렌더들이 주택 소유주들의 차압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시티그룹 등 주요 렌더들은 일부 고객에게 아무런 비용 없이 재융자를 제공하는가 하면 페이먼트 체납시 이를 즉각 알려주기도 한다.
이자수익 줄고 추가비용
주요렌더 예방노력 적극
렌더들이 모기지 페이먼트 연체에 주목하는 것은 변동 모기지 금리로 융자를 받은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최근 상향 조정된 이자율을 적용받아 재정적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모기지 페이먼트 연체가 늘어날 경우 부실 대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렌더들의 설명이다.
BOA는 변동 모기지로 융자한 일부 고객에 대해 추가 수수료 없는 리파이낸싱을 제공한다.
최근 몇 년간 주택가격이 폭등한 캘리포니아, 뉴욕, 플로리다 등의 고객들에게 포커스를 맞춘 시티그룹은 모기지 대출 고객이 페이먼트를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경우 수일 내 이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부실 대출이 증가하자 일부 렌더는 융자액보다 적은 수준에서 주택 매각을 허용하는가 하면 간혹 대출 잔액을 탕감해주기도 한다.
BOA에 따르면 이 같은 ‘숏세일’(short sale)은 올 들어 전년비 25% 뛰었으며 주택가 폭등의 진원지로 여겨지는 샌디에고는 1년새 두 배나 치솟았다.
렌더들이 조기에 주택 차압 방지에 나선 것은 실리적인 측면이 강하다. 렌더 입장에서 주택 소유주의 납부 의지가 있고 재정적 어려움이 일시적인 것이라면 차압 절차에 들어가는 것 보다 예방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페이먼트 연체 알려주고
무료 재융자등으로 대처
일반적으로 주택이 차압 절차에 들어가면 렌더들은 이자 수익 감소는 물론 차압 관련 경비까지 부담해야 한다.
고객들 역시 주택을 계속 소유할 수 있고 차압에 따른 크레딧 손상도 피할 수 있어 이 같은 렌더들의 정책을 반기는 입장 이다.
한편 ‘무디스 이코노미 닷컴’에 따르면 모기지 연체가 늘어나면서 지난 5년간 주요 250개 지역의 부실대출은 80% 상승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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