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압 절차에 들어간 가주 주택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가 모기지 연쇄 체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24일 부동산 정보사 ‘데이터퀵’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중 렌더가 홈오너들에게 보낸 모기지 ‘채무 불이행 통보’(Default Notice)는 3만7,27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만5,196건에 비해 145.3% 증가한 것으로 분기별로는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던 98년 3·4분기의 3만8,053건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페이먼트가 최소한 두 번 이상 연체될 때 발급되는 채무 불이행 통보는 차압(foreclosure)의 첫 절차로 통보를 받은 모든 주택이 차압되는 것은 아니나 실제로 차압을 당한 주택수가 채무 불이행 건수보다 휠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6년 4·4분기 주택 차압건수는 6,078건으로 전년대비 874건에 비해 무려 595.4%나 급등한 것이다.
한인들의 경우 제3 융자시장을 통해 시장보다 높은 이자를 내고 모기지를 받은 소위 ‘서브 프라임 모기지’의 채무 불이행 통보나 차압을 당하는 케이스도 늘고 있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에드워드 구 회장은 “특히 지난해에 서브 프라임 모기지로 집을 비싼 가격에 구입한 한인중 상당수가 차압 위기에 노출돼 있으며 이들중 차압건수도 증가하고 있다”며 “일정기간 후 페이먼트가 껑충 뛰는 변동 모기지 상품은 위험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한인은행의 경우 모기지 페이먼트 연체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긴장하고 있다. 한미은행 자넷 마 주택융자부장은 “한달 이상 연체되는 건수가 1년 전에 비해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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