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티니-요한손 26일 한판승부
‘플라티니의 혁명이냐, 요한손의 수성이냐.’
유럽 축구판을 좌지우지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선거가 오는 26일 독일 뒤셀도르프 제31차 UEFA 총회에서 치러진다. UEFA회장은 국제축구계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이기에 이번 회장선거도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유례없는 과열 분위기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선거와 관련해 말 한마디 꺼냈다 집중 포화를 맞을 정도다. 이는 UEFA 52개 회원국 투표로 치러질 선거에 두 명의 거목이 제대로 맞붙었기 때문. 설명이 필요없는 프랑스 ‘아트사커 영웅’ 미셸 플라티니(52)가 1990년부터 16년째 철옹성처럼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레나르트 요한손(스웨덴) 현 회장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냈다.
플라티니가 선거를 앞두건 내건 5대공약의 핵심은 3대 빅 리그에 편중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변경 조치다.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외에 다른 리그의 팀들도 별들의 제전에 초대받아야 한다는 약속이다. 이는 첼시(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등 거대 클럽들이 강력 반발하고 내용이다. 그는 또 고령의 요한손(78)이 프랑스 니옹에 있는 사무실을 자주 비워놓는다며 업무능력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
반면 요한손은 오랜 경험을 앞세운 노련미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변화보다는 안정속의 개혁을 외친다. 요한손은 “플라티니가 천재이긴 하지만 그에겐 결정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다”며 선거전을 폈다.
한편 FIFA의 블래터 회장은 플라티니 쪽에 기울었다. 블래터는 “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누구를 지지할 순 없지만 굳이 숨기지는 않겠다”라며 “UEFA 집행위원이면서 FIFA 집행위원이기도 한 플라티니는 지난 8년 간 자신과 함께 한 친구”라고 말해 간접적으로 지지를 표시했다. 그러자 요한손은 FIFA가 중립 약속을 어겼다며 흥분했다. 대신 직전 월드컵을 개최해 발언권이 센 독일축구연맹(DFB)이 공개적으로 자신을 지지하자 한껏 고무되기도 했다. 2011년까지 유럽 축구계를 이끌어갈 선장의 얼굴이 바뀔지 축구 팬들의 관심도 달아오르고 있다.
<미셸 플라티니(왼쪽), 현 회장 레나르트 요한손(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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