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건강문제로 물러난다는데...
장회장, 몸 상태 양호, 소임 계속
투병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문화회관 건립추진회 장기남 회장의 향후 거취가 다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미 건추회 설립 2주년이 되는 3월을 기점으로 퇴임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말들이 오고 가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의 건강 때문. 장 회장은 지난해 8월 초 갑작스럽게 담도암 판정을 받은 후 한국을 방문,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장 회장의 현재 건강상태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데다 별다른 후유증상도 없어 일단 양호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 장 회장도 지난 10월 투병 생활을 끝내고 건추회에 복귀, 불과 수개월만에 7만달러 가까이 성금을 모으는 성과를 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회장이 여전히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고, 담당 의사 또한 사회 활동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추회 내부에서는 그동안 ‘장 회장 체제로 계속 운영돼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종종 오고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건추회 상임 이사들에 따르면 장 회장 스스로도 이 문제를 놓고 이사진들의 의견을 묻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열렸던 정기 이사회에서는 장 회장의 거취와 관련한 논의가 공식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장 회장의 부재시 ‘건추회 제1부회장 강영희 이사가 건추회의 행정 및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하고, 제2 부회장 박영식 이사가 기금모금에 관한 제반사항을 총괄하는 것’으로 결정한 바 있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건추회 이사진들의 사견에 근거, 종합해 보면 일단 건추회 측에서는 가능한 한 장 회장이 단체를 계속 이끌어 가는 쪽으로 방향이 잡히길 바라고 있는 표정이다. 아무래도 문화회관 건립 사업에 대한 장 회장의 추진력이나 열정, 능력, 그리고 마당발로 유명한 그의 인맥 등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장 회장의 업무 부담을 최대한 줄여 가능한한 심적, 육체적 부담을 덜 주는 쪽으로 이끌어 나가자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모 상임이사는 그동안 건추회는 장 회장을 비롯한 이사진들의 개인 노력을 중심으로 기금을 조성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젠 건추회도 정부나 기업 등을 대상으로 그랜트를 확보하는 등 거액을 끌어들이는 쪽으로 관심을 가져야할 때 라고 본다며 그렇게 되면 장 회장의 업무 부담이 다소 줄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전했다.
이에 대해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장 회장은 2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실 그동안 향후 거취를 놓고 이사진들과 상의를 많이 해 봤다. 그만 두겠다는 의사 표현을 했을 때 만류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일단 지금은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건추회 회장직을 계속 수행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1/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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