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날개’서‘세계의 날개’로
초일류 항공사로 훨훨 난다
한인 이민 올드타이머들은 1972년 4월19일 서울을 출발한 태극마크가 선명한 대한항공 002편 B707 제트기가 도쿄, 호놀룰루를 거쳐 LA에 도착한 날의 감격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미주한인 이민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이후 1973년 5월 점보 747기의 첫 태평양 횡단운항 노선, 1979년 9월 LA~서울 직항 노선 개설 등 대한항공은 미주 한인사회와 애환을 함께 하며 발전을 거듭해왔다. 올해로 창사 38주년, 미주노선 취항 35주년을 맞은 대항항공은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의 도약을 위한 야심찬 계획을 실행중이다.
<대한항공은 세계에서 B747 점보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중 하나이다>
미주 취항 35주년 매출 2,000배로 껑충
화물운송량 세계 1위·여객 10위권 코앞
1969년 국영 대한항공공사에서 민영 대한항공으로 새롭게 출범한 대한항공은 항공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해온 기업이다.
지난 38년간 대한항공은 규모면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민영화 당시 불과 1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05년을 기준으로 3조4,819억원으로 2,000배 이상 성장했으며 연간 탑승객수 2,170만명, 화물 수송량은 149만톤을 넘었다. 직원수만 해도 해외 현지직원 1,500여명을 포함, 1만6,000여명에 달한다.
<승무원들이 2005년부터 새롭게 바뀐 복장을 선보이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04년과 2005년에 국제화물 운송부문 세계1위를 달성했으며 여객부문에서도 세계 10위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등 세계적인 항공사로 성장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34개국 106개 도시에 매일 400여편을 운항하고 있다. 대형 항공기 보유대수만 해도 점보 747기만 무려 44대(여객기 25대, 화물기 19대)를 포함, 119대의 대형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특히 미주노선을 세계 해외영업망의 핵심 노선으로 지정, 집중적으로 육성해왔다.
현재 대한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미주 승객노선은 LA, 뉴욕, 달라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앵커리지, 워싱턴 DC, 호놀룰루, 라스베가스, 괌 등 12개 도시에 이르며 화물노선은 LA, 뉴욕, 달라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애틀랜타, 앵커리지, 시애틀, 마이애미 등 7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라스베가스 노선을 개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선 확장에 나서면서 이제는 미국 어디에 살든지 편안하게 대한항공 국적기를 이용해 조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현재 90억달러 이상을 투자,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한 야심찬 투자계획을 실행중이다. 전세계 노선 확대, 첨단 항공기 도입,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세계 1위 국제화물 운송사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면서 2010년까지 국제여객부분 10위권 항공사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의 사업 비전과 ‘액설런스 인 플라이트(Excellence in Flight)’ 슬로건은 미주지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최고 서비스와 최첨단 장비로 승부를 걸겠다는 대한항공의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대한항공의 이같은 노력은 2000년대 이후 결실을 맺기 시작해 전세계 항공업계에서 수여하는 각종 기내및 승무원 서비스 상을 휩쓰는 등 가장 주목을 받는 항공사로 성장했다.
기내식, 기내 서비스, 승무원의 전문성과 친절, 최첨단 장비와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유수 항공사에도 뒤지지 않는 초일류 항공사로 재탄생한 것이다.
< 석태수 미주본부장 인터뷰 >
“증편 등 서비스 개선”
“지난해는 고유가로 인해 전세계 항공사들이 어려움이 많았지만 대한항공은 이를 노선확대, 서비스 개선과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극복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미주한인사회의 국적기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항공 석태수(사진) 본부장은 “미주지역이 사실상의 본격적인 첫 해외 진출시장이었고 미주한인사회와 함께 발전을 했다는 사실에 대한항공이 늘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주진출 35주년을 맞아 미주본부 600여명 직원들은 고객이 원하고 고객의 감성을 만족시킬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가주 지역 한인들의 편의를 위해 LA노선에 투입되고 있는 016편의 기종을 B747 점보기로 변경,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오는 3월에는 추가로 2편의 LA~서울 노선을 증편한다.
특히 올해는 다운타운 의류업주등을 중심으로 미국내 한국기업들의 중국과의 사업교류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베이징, 샹하이, 광동 등 주요 중국노선의 운항과 연결 스케즐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 본부장은 “대한항공은 올해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 문화사업과 장학사업 등 기업의 사회적 본분에 그 어느때 보다도 충실할 것”이라며 “코스모 좌석, 개인용 AVOD, 기내식 등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였으며 앞으로 도입될 550석 규모의 초대형 항공기 A380, 보잉 B787 등의 신규 여객기도 미주노선에 우선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연혁
1969.03 -국영 대한항공공사에서 민영 (주)대한항공 출범
1971.04 -미주 항로 정기 화물노선(서울~동경~LA) 최초 개설
1972.04 -미주 항로 정기 여객노선(서울~동경~호눌룰루~LA) 최초 개설
1973.05 -B747 점보 1번기 도입, 태평양 노선 운항
1979.09 -서울~LA 여객 직항노선 개설
1981.12 -LA 국제공항 대한항공 전용 화물터미널 준공
1994.10 -서울~샌프란시스코 여객노선 취항
1994.12 -서울~시카고~애틀란타, 서울~샌프란시스코~달라스 여객노선 취항
1995.07 -서울~뉴욕~워싱턴DC 노선 취항
2005.06 -서울~시애틀 여객노선 취항
2006.09 -서울-라스베가스 직행노선 취항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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