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여론조사
이라크 정책 가장 불만·83% “부시는 고집불통”
‘나라가 잘못된 길에 들어서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주민이 6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AOL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조사대상자 66%가 나라가 잘못된 길에 들어서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5년 전과는 영 딴판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민 68%가 나라가 올바른 길로 나가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잘못된 길에 있다는 응답은 29%밖에 안 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패배한 뒤 민주당과의 초당적 정치를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공약을 믿지 않는 주민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민주당이 의회를 주도한 뒤 나라의 미래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비율은 42%였다.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8%를 기록했다. 또 39%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불만스러운 부시 대통령의 정책으로 이라크 정책을 꼽은 응답자는 65%나 돼 이라크전쟁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음을 방증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새 이라크 정책에 찬성하는 주민은 31%로 조사됐다. 이는 부시 대통령이 새 이라크 정책을 발표한 직후 조사치인 26%보다는 소폭 증가한 수치나 여전히 저조한 성적으로 평가된다.
미군 이라크 증파가 이라크 상황을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도 새 이라크 정책 발표 직후 조사치인 25%보다 10%포인트 증가한 35%를 기록했으며 부시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도 발표 직후보다 소폭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처럼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로부터 호감이 가고(53%) 단호하고(58%) 강하다(58%)는 평가를 받았지만 동시에 고집불통(83%)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시 대통령이 정직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44%로 2년 전 53%보다 9%포인트 줄었다.
아울러 미국인들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연두교서에도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은 새 이라크 정책을 발표한 지 2주만인 오늘(23일) 연두교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올해 연두교서에서는 에너지, 의료보험에 특히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8일 1,005명의 미국인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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