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베어스 21년만에 수퍼보울 진출
세인츠에 39-14 완승, NFC챔피언 등극
시카고 베어스가 마침내 21년만의 수퍼보울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루었다.
NFL 북부지구 우승팀 시카고는 21일 솔저필드 홈구장에서 벌어진 NFC챔피언십 결승에서 남부지구 우승팀인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39-14로 완파하고 구단 사상 첫 수퍼보울 우승을 안았던 1986년 이후 21년만에 수퍼보울 우승을 노리게 됐다. 통산 10번째 리그 챔피언타이틀을 차지한 시카고는 2월 4일 오후 5시(시카고 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스타디움에서 AFC챔피언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눈발이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시카고는 1쿼터에서 키커 로비 구드의 필드골로 3-0으로 앞서 기선을 잡았다. 2쿼터에서도 구드의 2연속 필드골과 러닝백 토머스 존스의 터치 다운 등으로 13점을 보태며 전반을 16-7로 마쳤다. 베어스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상대팀 리시버 레지 부시에게 챔피언전 기록인 88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허용하며 16-14까지 쫓기는 등 한때 불안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러나 베어스는 상대팀 쿼터백의 엔드존 페널티로 세이프티를 얻어 2점을 추가한 뒤 18-14로 4쿼터를 맞아 시작과 함께 와이드 리시버 버나드 베리언이 이날 경기의 쐐기를 박는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뒤 터치다운 2개를 더 보태고 이와 더불어 베어스 수비팀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추가 실점을 허용치 않으며 39-14의 완벽한 승리를 이끌었다.
베어스 경기후 인디애나폴리스의 RCA 돔에서 벌어진 AFC챔피언십 결승에서는 남부지구 1위팀 콜츠가 동부지구 우승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38-34의 기적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통산 5번째 리그 타이틀이자 1970년 수퍼보울 우승 후 37년 만의 감격적인 우승이었다. 인디애나폴리스는 2000년대에 3번이나 수퍼보울 우승(2001, 2003-2004년)을 차지한 강호 뉴잉글랜드를 맞아 3-21의 절대 열세를 뒤집고 역대 콘퍼런스 결승전 사상 최다 점수차(18점) 역전승을 거두는 명승부를 펼쳤다.
한편 인디애나폴리스의 날카로운 ‘창’과 시카고의 막강 ‘방패’의 대결로 압축된 이번 수퍼보울에서 어느 팀이 통산 2번째 우승의 영광을 안을 지 주목된다. NFC가 AFC를 누르고 4년만에 빈스 롬바르디컵(우승컵)을 되찾아올 지도 관심사다. 또한 이번 수퍼보울은 양팀 사령탑인 로비 스미스(시카고)와 토니 던기(인디애나폴리스)가 모두 흑인으로 역대 수퍼보울 역사상 최초로 흑인 감독끼리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진진하다.
사진: 베어스의 스타 얼래커가 NFC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보이며 감격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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