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단연 선두 그러나‘산넘어 산’
과연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까?
힐러리 클린턴 연방상원의원(59·민주-뉴욕)이 20일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정계의 촛점이 클린턴 의원의 당선 가능성에 맞춰지고 있다.
클린턴 의원이 민주당내 경쟁자들을 물리치더라도 과연 대선에 가서 승리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는 민주당 대권 경쟁에서 주요 논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를 지각한 클린턴 의원은 공화당이 지난 두 차례의 상원의원 선거에서 7,000만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서도 자신을 이기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나는 공화당을 이기는 법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의원은 퍼스트 레이디로서 8년간 백악관을 지키고 뉴욕주 상원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높은 지명도와 풍부한 정치경험, 탄탄한 자금과 조직력을 갖추어 민주당내 선두 주자로 꼽힌다.
그러나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그가 ‘미국 첫 여성대통령의 역사를 쓰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높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 여성과 진보적 민주당원 등 고정 지지층이 탄탄한 것 못지 않게 힐러리는 절대 안 된다는 반대세력도 다른 어느 후보보다 많기 때문이다.
클린턴 의원은 우선 백악관 생활이 끝날 무렵 연고도 없는 뉴욕 근교에 갑자기 집을 사서 상원 선거에 뛰어들어 계산적이고 기회주의적이라는 이미지가 없지 않다. 그가 또 정치적 성공을 위해 아내로서의 전통적 역할을 소홀히 한 ‘차가운 여성’이라는 이미지가 일반인, 특히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 강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신선함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이 혜성같이 등장하면서 힐러리 의원은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오바마 의원과 한바탕 격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이 모든 부정적 요소들을 감안한다 해도 힐러리 의원은 현재로선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들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그만큼 사상 첫 여성 미국 대통령의 탄생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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