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으로 음식값이 동반 상승했지만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가격만 올리고… 서비스는 제자리”
설렁탕·순두부 등
10~15% 이상 올려
팁 내면 10달러 훌쩍
“요금은 올랐는데 서비스는 왜 제자리인가요?”
최저임금 인상에 편승해 타운의 식당들이 음식값을 올리면서 정작 서비스 질의 향상은 동반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타운 식당들은 지난 1일부터 최저임금이 6달러75센트에서 7달러50센트로 75센트가 오르면서 인건비 지출의 증가, 렌트와 재료비의 상승에 따른 부담을 음식값에 반영해 10~15%의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설렁탕과 순두부 등은 일부 식당에서 최근 7.99달러에서 8.99달러로 1달러가 올랐고 여기에 팁과 세금까지 포함하면 10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제공되던 반찬과 음식의 양은 그대로이며 종업원들의 서비스도 음식을 가져오고 물을 주는 기본적인 것에 그치고 있다.
고객들은 가격 인상만큼 서비스도 개선되어야 하는데 종전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는 점에 큰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음식값의 인상으로 식사대금의 10~20%로 지불하던 팁도 더 내야하는 데 이에 상응하는 서비스는 여전히 기대할 수 없다는 것.
음식 양은 그대로
서비스개선도 뒷전
업주 인식전환 절실
주부 애슐리 김씨는 “가격은 유명 레스토랑에서 지불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는데 종업원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서비스가 무척 소홀하다”며 “테이블에 컵과 피처에 담긴 물을 던져놓고 가는 식당은 한인타운에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부분 고객들은 인건비, 렌트, 재료비 등의 상승으로 식당들이 가격인상은 서둘러 실행하면서 서비스의 개선과 업그레이드에는 소홀한 업주의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직장인 강경희 씨는 “저마다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는 광고와 선전에는 열을 올리면서도 이에 걸 맞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식당은 보기 힘들다”며 “심지어 팁이 부족하다며 고객과 언성을 높이고 얼굴을 붉히는 종업원의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한인요식업협회 이기영 회장은 “팁은 종업원들의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보답”이라며 “업주들이 맛있는 음식의 제공도 중요하지만 고객들에 대한 친절한 서비스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깨닫고 종업원 교육을 철저히 시킬 때 고객들의 음식값에 대한 불만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호 기자>
kjin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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