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할 기회 얻어 감사
음식은 무엇보다 ‘나눔’과 ‘사귐’을 이어준다. 사람의 마음을 열어주고 변화시켜준다. 25일 오후 5시부터 EB암환우동우회 주최 건강요리강습을 맡은 박동원씨는 이미 ‘소문난 요리사’다. 남편의 유학시절 한국음식이 그리운 이들에게 어머니의 손맛을 전해주었고 지난해 봄 섬기고 있는 산호세제일침례교회(담임 진재혁 목사)서 쿠킹클래스를 연 바 있다. 또 그는 오클랜드 홀리네임스고교 카페테리아에서 150명분의 따끈한 점심요리를 주중에 만들어내고 있다.
입맛을 잃기 쉬운 암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요리로 봉사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는 박씨는 하나님께서 주신 좋은 달란트를 사람들과 나누려 한다고 말했다.
박씨가 첫날 만들어 볼 요리는 ‘아마씨 버섯만두’. 버섯, 배, 사과, 감초, 황기를 넣어 국물을 낸다. 아마씨(Flax Seed)는 오메가-3를 가장 많이 함유한 식물성 씨앗으로 심장병 암 예방은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고 피부질환 치료에 좋아요.
박씨를 요리 자원봉사자로 이끌어낸 사람은 EB암환우동우회의 클라라 송 자원봉사자. 박선생님의 요리를 먹어보면 음식이 즐거운 것을 느껴요. 얼마나 좋은 마음으로 요리를 하시는지 맛은 물론이고 먹는 우리까지 행복해져요.
EB암환우동우회는 암환자들과 그의 가족들에게 요리강좌에서 만든 음식을 제공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고 박씨도 흔쾌히 응했다. EB암환우동우회는 약물치료,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우들과 몸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이 음식을 전달할 계획이다.
박씨는 당뇨 환자는 하루 5끼로 칼로리를 배분해서 음식조절하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열을 가하면 올리브유도 트랜스 지방이 생겨요. 샐러드용으로만 쓰는 것이 좋아요. 올리브유보다는 포도씨 오일이 좋아요 등 사람을 건강하게 만드는 음식에 온 관심을 쏟고 있다. 어릴 때부터 요리 잘하는 어머니 옆에서 몸과 마음을 살리는 음식에 대해서 배워왔기 때문이다. 요리를 만들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그는 요리가 자신뿐 아니라 아픈 영혼을 치유하는 특효약이란 것을 알아버린 듯하다.
이번 건강요리 강좌는 보는 강좌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 보는 시간으로 꾸며지며 선착순 12명만 접수받는다. 환자의 가족, 친지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 수강료는 무료. 10주간 코스. 장소 오클랜드 우리교회(2505 Telegraph Ave).
한편 EB암환우동우회는 25일부터 의료영어 강좌를 우리교회서 재개한다. 강의는 김은영 박사가 맡으며 역시 10주 코스로 수료증을 발급한다. 선착순 15명. 의료 통역, 간호사 취업 희망자나 영어 커뮤니케이션 향상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유익하다.
문의 (510)207-4030
<신영주 기자>yj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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