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심마니 전재봉씨 뇌출혈 투병중
중국거주 가족 신분문제로 방문 어려워
신체일부 마비, 간병인 절실
중국 조선족 출신으로 시카고에서 산삼 캐는 심마니로 잘 알려진 전재봉씨(48)가 뇌출혈로 쓰러졌으나 간병할 가족들이 신분문제로 시카고를 방문할 수 없어 투병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9년전 시카고에 이주한 그는 그동안 하나수퍼의 직원으로 일하며 영주권을 취득했으나 80순 노모와 두 아들 등은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데 신분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미국을 방문할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더구나 전씨의 부인은 가족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한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틈나는대로 중서부 산을 오르며 산삼을 캐온 전씨는 캔 산삼중 일부를 건강이 불편하지만 생활 형편이 넉넉지 않아 병원에 갈 수 없는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무료로 나누어 주는 선행을 베풀기도 했는데 이 사실을 잘아는 많은 한인들이 그의 와병소식에 가슴아파하고 있다. 최근에도 전씨는 암 제거 수술을 받은 문화회관 건추회의 장기남 회장에게 하루속히 쾌차하여 좋은 일을 계속하기 바란다며 산삼을 전달하기도 했었다. 평소“무엇보다 본인이 캔 산삼을 먹고 몸이 나아 고마워하는 사람들을 보며 힘을 얻는다. 산삼을 캐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하지만 산삼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깨끗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복용해야 그 효과가 있다”고 산삼의 귀중함에 대해 말하던 그에 대해 직장 동료들도 믿음직스럽고 사랑받는 이웃사촌 같던 전씨의 처지가 너무 안타깝다고 입을 모은다.
하나 수퍼의 이해근 대표는“순박하고 성실하며 자신이 어려운 일을 겪은 만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늘 봉사하는 착한 사람인 전씨가 이같은 불행을 당해 안타깝다”면서“지난 8일 전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후송돼 뇌출혈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전씨의 상태는 수술을 못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며 몸의 한쪽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입원 후 코로 영양공급을 해오고 있다. 18일 담당의사가 전씨의 몸 상태를 보기위해 밥을 먹인다고 연락이 왔지만 아직 그의 상태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른다”라고 근황을 전했다.“전씨가 영주권을 신청하며 중국에 거주하는 가족의 영주권도 같이 신청했다. 현재 전씨는 영주권을 받은 상태지만 가족은 아직 받지 못했다. 전씨의 몸 상태가 혼자는 투병 생활을 할 수 없고 우리 모두 가족 같이 지내고는 있지만 전씨를 간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더욱이 미국의 담당 의사들은 가족에게만 환자의 몸 상태를 얘기하고 있어 가족이 아닌 우리로서는 그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다”라고 병간호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전씨가 하루빨리 쾌유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병간호가 절실하다. 현재 한인 중 한분이 돕고 있지만 더욱더 많은 한인들이 나서 전씨의 가족이 시카고를 방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다”며 한인들이 관심을 호소했다. <임명환 기자>
01/20/07
사진: 심마니 전재봉씨가 산삼을 캤던 당시 건강했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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